제목 | 이유있는 반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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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은정 | 작성일1999-03-06 | 조회수3,906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이유있는 반항.
학교 다닐 때, 약간의 비아냥과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음을 반증하는 10대들의 언어가 있습니다. 바로 '범생' 이라는 말인데, '모범생' 이라는 말을 줄여서 그렇게 부르곤 했지요. 물론 저는 범생과는 아주 상관없는 사람이었구요.
오늘 복음은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 탕자의 삶이 도덕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 아버지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면 주어진 삶을 나름대로 굴곡있게 판을 짠 사람이 바로, 탕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누구에게나 삶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가라고 일일이 간섭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삶을 요리조리 움직여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은 모범생만의 삶을 옳다고 말씀하시는 분은 아니니까요.
예수님도 세리와 죄인하고 어울리는 반항아의 삶을 선택하셨고, 세속의 판단을 삶으로 뒤엎어 버린 분이시니까요. 진정한 의미의 반항을 하신 분이죠. 다양하고 각자의 색깔을 지닌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어울려 살아야만 재밌는 세상이니까요.
타인에게 모범생의 삶을 강요하는 횡포를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 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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