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PBC]4월18일 독서, 복음묵상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나는 당신을 헤메입니다. | |||
작성자조한구 | 작성일1999-04-23 | 조회수3,868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PBC기쁜소식밝은세상] 99년 4월 18일 부활 제3주일 5. 독서묵상 아침에 오분 일찍 일어나서 간단한 운동이라도 해야지. 담배도 끊어야지 결심해 보지만 사실 하루하루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정말로 오 분씩만이라도 운동할 수 있다면 어느 틈엔가 우리 몸은 놀랄 만큼 건강해질 텐데요. 작은 변화를 위해 지금 이 순간 삶의 자세와 태도를 바꾼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심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마다 정말 변한다는 건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간절한 소망과 열린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변화의 기회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한 순간 사람이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일은 기적처럼 이 세상에서 수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순절날 성령을 가득히 받은 베드로와 사도들이 새사람이 되어 주님의 사도로 나서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이 한순간의 변화를 위해서는 마치 하루살이가 하루를 날기 위해 이년동안 애벌레로 지내는 것과 같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한 많은 시간들, 예수님의 죽음과 배반의 시간, 부활하셔서 다시 제자들 앞에 나타나시는 예수님을 만나고 드디어는 믿는 이들을 위해 보내 주시는 성령을 받고 나서야 제자들은 새로운 사람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하고 이제 성령의 도움으로 죽음의 세력에서 벗어난 사도들에게는 마음 속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싹트고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길이 생명을 얻는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항상 죄인들과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린다고 비난받으시던 분, 유대인들의 결속과 힘의 상징인 율법을 과감하게 깨뜨리시고 사람을 위해 일하신 분, 그래서 결국 지도자들의 미움을 받아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신분, 그렇게 예수님처럼 아무 힘없이 죽는 한이 있어도 주님을 따르는 길이 진정 생명으로 이르는 구원의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죽으심으로써 죽음의 세력을 누르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예수님을 전하는 베드로와 제자들의 목소리는 힘차고 자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면 진정 생명의 길로 인도되고 기쁨에 넘쳐 살아갈 수 있다고 예수님께로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11. 복음 묵상 예수님의 제자 중 두 사람이 침통한 표정으로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이 제자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이스라엘을 구원해주실 분이라고 믿고 있던 예수님이 사형당하시고 나서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던 여인인들이 빈무덤을 발견하고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정말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습니다. 타성과 매일 매일의 습관에 젖어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예수님의 부활소식이 전해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잃은 슬품에 빠져 아직도 슬퍼하고 있던 이 두 제자에게는 아직 예수님의 부활 소식은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때 한 나그네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나그네는 요즘 예루살렘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제자들에게 물어 봅니다. 제자들은 그 동안 일어났던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소문에 대해 나그네에게 들려줍니다. 나그네는 제자들과 함께 길을 걸으면서 구약에서부터 전해오던 예언자에 대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나그네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길을 가는 동안 제자들은 마치 옛날 예수님과 함께 다니면서 느꼈던 감동와 행방감을 맛보게 되는데요. 제자들은 딱히 갈 곳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 나그네를 하루 묵어가라고 저녁식사에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 늘 사람들을 환영했던 것처럼 말이죠. 나그네는 기꺼이 그들의 식사에 동참해서 함께 빵을 나누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제서야 제자들의 눈이 열리게됩니다. 타성과 슬픔에 젖어 예수를 알아보지 못하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함께 친교의 빵을 나누면서 새로운 희망과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찾아 오셔서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해 주고 가시는 예수님, 다정한 예수님을 오늘 우리도 우리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13. 오늘도 함께 하소서 죽음의 세력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아직도 당신의 부활을 느끼지 못하고 무덤 속에서 당신을 찾고있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알려 주십시오. 변화하려는 노력을 해보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아오던 방식대로 타성에 젖어 하루하루를 보내고 당신이 돌아가셨다는 슬픔 속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나그네처럼 다정하게 찾아오셔서 우리 마음의 눈을 활짝 뜨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정답게 이야기를 걸어 주시고 자상하게 가르침을 주시고 그들과 함께 빵과 친교를 나누실 때 제자들은 얼마나 뜨거운 감동을 느꼈던가요. 여인들이 전하는 부활소식을 믿지 못하고 주님과 함께 길을 걸으면서도 알아보지 못한 주님을 이렇게 만나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당신 제자로 이 땅을 살아가는 저희들이 타성에 젖어 하루하루 살아가고 슬픔에 가득 찬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그네의 모습으로 다정하게 다가가 함께 아픔을 나누고 새로운 희망을 나누면서 사람들을 부활로 이끄는 진정한 제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오늘도 저희와 함께 하소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