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PBC]4월19일 독서,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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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 작성일1999-04-23 | 조회수4,02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PBC기쁜소식밝은세상] 99년 4월 19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1. 독서묵상 산으로 빙 둘러싸인 산골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산꼭대기 바위 위에 사람의 얼굴을 닮은 큰 바위가 우뚝 서 있었는데요. 사람들은 큰바위 얼굴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마을 사람 중에서 언젠가 저 큰바위 얼굴을 닮은 훌륭한 사람이 태어날 거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 어니스트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는데요. 큰 바위 얼굴을 만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어니스트는 일을 하다가도 시간만 나면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기곤 했습니다. 큰바위 얼굴을 바라보는 동안 어니스트의 마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넓어지고 깊어졌습니다. 그 소년이 노인이 될 때까지 그 동네 출신의 돈 많은 부자, 정치인 군인들이 큰 바위 얼굴이라고 환호 받았지만 진짜 큰 바위얼굴을 닮은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며 큰 지혜와 깨달음을 얻은 어니스트는 점점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사람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흔적과 마음가짐이 그대로 나타나는 거울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어떤 화려한 옷이나 화장 기술로도 감출 수 없는 얼굴 표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평화롭고 자신의 성숙을 돌보는 사람의 얼굴은 고생의 주름에도 불구하고 인자하고 평화로울 것입니다. 그렇지만 불안하고 남을 비난하는 마음이 가득 찬 사람의 얼굴은 어딘지 모르게 굳어있고 찡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스테파노의 얼굴은 마치 천사와 같았다고 합니다. 곧 자신에게 닥쳐질 박해와 죽음을 예감하면서도 스테파노는 그처럼 담담하고 평화롭습니다. 스테파노의 평화는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예수님을 뒤따르는 제자가 맛보는 평화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씩 멈춰 서서 주님의 기운과 주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주님과 점점 닮아가는 크리스챤이 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우리들에게 인생의 지혜와 참사람의 길을 가르쳐주시는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을 넓고 깊게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2. 복음 묵상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님은 누구일까요. 요한 복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이 과연 누구신지에 대해 기록한 책인데요. 요한복음서는 예수님을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내신 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님의 사명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편지를 받을 때에는 우체부 아저씨가 누구이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그 편지 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어떤 선물을 전하는 사람으로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을 선물로 우리에게 보내신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 스스로가 우리에게 선물로 다가오셔서 우리에게 참사람의 길, 새로운 인생 길을 보여주십니다. 오늘 요한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오천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기적과 표징을 보고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얻도록 힘쓰라고 말이죠. 그러자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선물로 보내 주신 분, 우리에게 바른 인생 길을 가르쳐 주시고 사람들에게 서로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보여주신 분,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내놓으신 예수님을 믿는 길이 바로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선물로 보내신 것처럼 이제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이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다가가 참사람의 길, 바른 인생길을 보여주라고 말씀하십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사랑의 예수님 오늘도 저희들에게 내려주시는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거져 내려주시는 당신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사랑과 은총을 베풀어주시는 것으로 모자라 외아드님까지도 보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영원히 썩어 없어지지 않는 생명의 빵으로 저희들에게 오셔서 참사람의 길과 바른 인생 길을 가르쳐 주시고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신 예수님 이제 주님의 사랑으로 거듭난 저희들을 이 세상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파견해 주십시오. 저희들이 오늘 하루 만나는 사람들과 만나는 자연에 저희 자신을 선물로 내어놓을 수 있는 믿음을 주십시오. 당신께 무상으로 받은 생명의 빵을 저희들도 아무 조건 없이 나누고 베풀게 해 주십시오. 저희들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물질적인 축복과 사회적 안정을 주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생명의 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빵을 먹고 새 사람이 된 저희들은 이제 이웃에게 생명의 빵을 전하는 일꾼이 되고 싶습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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