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를 만나는 아침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통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9월 15일)  
작성자조연 쪽지 캡슐 작성일1999-04-27 조회수2,967 추천수8 반대(0) 신고

 

 

나를 만납니다.

 

예수님을 만나러 조배실에 왔는데

 

앉아있자니

 

나와 만나집니다.

 

 

소란스러운 세상일에서 자유로와진

 

조용한 나와 만납니다.

 

 

예수님을 앞에 모시고 이야기 나누러 왔는데

 

나를 본연의 나와 만나게 해 놓으시고

 

예수님은 내 등뒤에 계십니다.

 

 

여전히 높은 곳에 자상한 눈길로

 

나를 어루 만져 주십니다.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내가 나와 가까워 집니다.

 

 

작은 내가 큰 나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기분입니다.

 

 

좁고 작은 조배실에 앉아 있는데

 

온 세상이 온통 내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를 만나는 아침                                      

 

                                                 조연 세실리아

 

 

 

예수님 앞에

 

할말 많아서

 

발걸음 조배실로

 

옮겨 왔는데

 

 

 

올 것까지 이미

 

아셨던 주님,

 

포근한 미소 먼저

 

던지십니다.

 

 

 

이 말 먼저 꺼낼까

 

저 말 먼저 꺼낼까

 

힘차게 성호 한 번

 

내려 그으니

 

 

 

수많은

 

말들은

 

어느새 물거품

 

 

 

찬란한

 

햿빛 속에

 

터져납니다.

 

 

 

내안에

 

고인

 

불평과 불만

 

물방을 되어 톡톡 터지라.

 

 

 

숨을 곳 찾아

 

고인 이기심

 

찬란한 빛 앞에

 

녹아내리라.

 

 

 

이웃을 상처내는

 

자만의 마음

 

고결하신 성체 앞에

 

무릎을 꿇라.

 

 

 

노랗게

 

피어나는

 

후리지아 향

 

 

 

그 분의 향기일까

 

내 맘속을

 

스밉니다.

 

 

 

아른 아른

 

안개꽃만큼

 

작아지는 나

 

 

 

작고 작은

 

나를 만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