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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성산 성당의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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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영선 쪽지 캡슐 작성일1999-05-20 조회수3,705 추천수7 반대(0) 신고

학교 때문에 지방에서 2년 정도를 살았습니다. 1학기가 지나고 가을 학기가 오는 9월 달이었습니

 

다. 늦여름 더운 날씨로 낮에는 27도정도 되는 시기였습니다. 학교축제도 끝나고 자취하는 방으로

 

가는 도중 같은 과 여자 동기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 옆에는 처음 보는 사내하고 서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녀가 오라는 말에 아무 생각 없이 가고있었습니다. 그녀는 자기자취방까지 같이 가자

 

는 말과 함께 옆에 있는  사내의 말이 나왔습니다. 그 사내의 말은 간단했습니다. 셋셀 동안 가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설마 하는 사이에 그 사내 입에서는 수를 세고 벌써 주먹

 

으로 나의 오른쪽...

 

눈에는 피범벅으로 아스파트에서 둥글고 있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정신없이 지나는 시선과 어떻게 병원으로 나는 마취와 함께 내 눈은 꿰맨져있었습니

 

다. 마취가 끝나고 병원화장실로간 나는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만화영화에서 나온 하록선장의 눈

 

이 내 얼굴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안경을 찾았습니다. 깨져있는 안경 사이로  꿰

 

매져있는 오른눈이 보였습니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느꼈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분은 역시 부모님

 

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정신이 없었습니다.

 

미칠 것 같았고 어디에 하소연할 곳 조차 없었습니다. 죽고도 싶었고 학교도 안가고 1주일을 자

 

취방에서 살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과 친구로부터 녀석을 잡았고, 그녀석을 만났습니다.

 

고3학생이며 술기운에 한 질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녀석을 죽이고 싶어고

 

정말 갈기갈기 찢어버리고싶었습니다.  내마음에서 증오심은 한없이 커져만갔으며 나의 힘으로는

 

버틸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어머니 통곡을 하다 싶이 오열하셔고 아버지 또

 

한 정신을 못 찾을 셨습니다..

 

 부모님이 일을 수습하고 서울로 올라온 나는 동대문에서 안경을 맞추러갔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안경으로 통해 본어머니모습은...

 

시간이 흐르고 20살아라 는 나이를 먹고도 어머니의 얼굴에 그렇게 주름으로 다 덮여 있을 줄 몰

 

랐습니다. 꿰맨눈에서는 한줄기 뜨거운 물줄기가 퉁퉁 불어터진 살 사이를 아프게 내리고  있었

 

습니다. 속도 많이 썩이고 철없던 지난 과거가 머리한 곁으로 나갔습니다.  또 내가 어머니의 가

 

슴에 대못을 박고 말았다는 마음에 한없이 울었습니다.  내생에서 한없이 후회되는 시간이였습

 

니다. 지금은 오른쪽 눈에는 2년전 성형수술을 해서 희미하게나마 상처가 가려져있습니다. 가끔

 

가다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의 농담 같은 말로 "눈에 다리끼났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

 

파오곤합니다.  

 

 어머니가 당뇨병으로 병원에 갈 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으로 혼자 운적도 많았습니다.  그

 

때부터 어머니의 모습만 보면 눈물로 기도를 했었습니다. 요즘은 어머니눈이 침침해서 잘 보이지 않으시다고 합니다. 신부님 우리어머니를 위해서 기도 좀 해주세요 생각나실 때 마다 어머니 오래 오래 사세요

 

이젠 다시 정신을 차리자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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