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PBC]6월19일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독서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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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 작성일1999-06-18 | 조회수2,76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PBC기쁜소식 밝은세상] 99년 6월 19일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1. 독서묵상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한 바오로, 그리스도교의 역사 속에서 위대한 인물인 바오로 하지만 사도 바오로의 일생은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스스로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사도 바오로는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전도 기간 내내 고질병때문에 언제나 가시가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을 겪어야 했는데요.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병을 치유해 달라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도 바오로의 병을 치유해 주시는 대신 더 큰 선물을 주시는데요. 하느님께서는 바오로에게 "너는 이미 내 은총을 충분히 받았다. 내 권능은 약한 자 안에서 완전히 드러난다"고 응답해 주십니다. 바오로는 자신의 약점을 알고 인정할 때 완전함과 성스로움이 길로 접어든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자신의 병 때문에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위해서 약해지는 것을 만족하게 여기고 모욕과 빈곤과 박해를 달게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약해졌을 때 강해진다는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죠.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일은 크나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싶어 합니다. 신체적 고통이나 자신의 약함을 없애 달라고 하느님께 매달리는게 우리들의 자연스런 모습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우리가 우리의 약함을 그대로 인정할 때 놀랍게도 우리는 그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약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면 그 자리를 하느님께서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붙잡을 것이 없다고 생각할 때 그 순간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하느님. 어려움과 두려움과 슬픔을 받아들이고 견뎌낼 수 있는 힘을 하느님께서 주시기 때문입니다. 2. 복음 묵상 오늘 복음 말씀은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 같지 않으신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선물은 우리가 하루하루를 자유롭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신 일이 아닐까요. 어떻게 하면 하느님께서 주신 이 자유의 선물을 만끽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는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 한가지만 포기하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근심과 걱정을 포기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우리가 걱정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걱정한다고 해서 죽을 목숨을 단 일초도 늘릴 수 없는 존재들이니까요.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걱정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서 주시는 크나큰 선물을 받은 사람만이 근심과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하시는데요. 우리들을 먹이고 입히고 돌보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아무 수고 하지 않아도 온갖 들꽃들을 입혀 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 사람들을 들꽃보다도 더 귀하게 돌보아 주십니다. 모든 근심 걱정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고 하느님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자유롭고 기쁨 가득찬 나날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세상살이의 근심과 걱정에서 풀려 났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돈이 많거나 여행을 마음대로 할 여유가 있거나 으리으리한 집을 갖고 있거나 우아한 옷을 입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모든 걱정을 접어 두고 자유롭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은 모든 걱정을 하느님게 맡겨 드리고 나를 보살펴주시는 하느님께 나를 맡겨드린 사람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수많은 계획을 하게 됩니다. 자녀들을 위해서도 많은 계획과 설계를 해야 하는데요. 나 자신과 가족과 이웃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나서는 그 일이 잘될까 근심하지 말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정하게 속삭여 주십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저희들을 걱정과 근심에서 해방시켜 주십시오. 들판의 푸르른 나무들 같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 다니는 새들처럼 걱정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당신께서 저희들을 먹여주시고 입혀주신다는 믿음을 갖고 싶습니다. 우아한 옷도, 으리으리한 집도, 고급스런 음식도 저희를 행복하게 할 수 없습니다. 저희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오늘 주님께서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저에게 닥친 모든 걱정거리에서 한 발자국 떨어질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제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제가 모든 문제의 해답을 알고 있다는 교만에서 깨어나게 해 주십시오. 제가 문제 해결의 방법을 모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보살핌에 제 자신을 맡기고 자유롭게 살아가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먹여 주시고 입혀주시고 보살펴 주신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저의 약함과 저의 걱정거리를 모두 당신께 맡겨 드립니다. 제 대신 당신께서 이 걱정거리를 맡아 주십시오. 저는 당신의 은총 속에서 살겠습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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