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혜롭고 양순하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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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07-10 | 조회수2,626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지혜롭고 양순하여라> 창세 46,1-7.28-30; 마태 10,16-23
지혜롭되 겸손하고, 양순하되 어리석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예수께서 이러한 당신 말씀의 모범을 가장 잘 보여주신 것이 있다 면 당신 수난의 현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수께서는 지혜로움으로 사형 선고를 받으셨고, 양순함으로 그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향해 올라가셨기 때문입니다. 사고와 이성을 마비시키는 아전인수적인 사고방식과 그에 따르는 교만함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고 있습니까? 세속의 이해에는 밝지만 양심의 외침에는 침묵하는 사람의 지혜는 오히려 어리석습니다. 권위와 권력 앞 에서는 순한 양이지만, 자신보다 낮은 사람을 규정하고 그들을 달리 대하는 사람 의 마음은 양순을 가장한 위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앙인들 안에서 그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세속의 가치와는 다르게 어리석은 삶을 사는 듯한 신앙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권위 앞에서 좌절하고 숨통이 막히는, 줏대도 소신도 없어 보 이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같은 행동을 통해서 세상이 주지 못하는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용기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내가 당장에 굶어 죽지 않는다면 필요한 사람에게 자기 것 내어놓기를 꺼리지 않는 사람, 턱까지 올라오는 배신의 절망 속에서도 다시 한 번 그를 믿을 수 있는 인내와 용기를 청하는 사람들 곁에 예수께서 함께 당신 의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를 향하고 계심을 깨닫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습 니까?
이런 사실을 애써 외면하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 다. 그것은 자신만을 고집하는 이기주의요, 주변의 다른 논을 피해서 자신의 논 에만 물을 들이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억지일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들에게 지혜와 양순하라고 사인을 보내십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 처럼 우리들은 감독이신 주님의 요구에 따라야 합니다. 무슨 말을 할지는 아버지 의 성령께서 알려주시니 우리는 걱정이 없습니다.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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