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PBC]7월19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독서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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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 작성일1999-07-15 | 조회수2,86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PBC라디오 기쁜소식 밝은세상] 7월 19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독서묵상 애초에 히브리 백성들도 에집트를 떠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노예생활이긴 하였지만, 에집트는 사람 살기에 좋은 곳이었으니까요. 에집트는 일을 부려먹고도 노임을 주지 않았지만, 나일강과 유프라테스강가에는 먹을 것이 풍부하였지요. 강에는 물고기가 넘실거렸고, 온갖 조류들이 날아들었기 때문에 항상 풍족한 먹거리를 얻을 수가 있었답니다. 그런대로 풍족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가 있었지요. 그런데 지도자 모세가 나타나 유일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유일신이 모세를 통해 파라오와 대결을 벌이게 된 뒤, 히브리인들은 모두 유일신의 명령에 따라 에집트를 떠나오게 되었답니다. 장정만 60만이었으니까, 그에 딸린 식구들까지 합치면 아마 100만이 족히 넘는 숫자이었을 텐데요. 최소한의 살림만을 챙겼더라해도 이들이 어머 어마한 행렬을 이루었을 거라는 걸 쉽게 상상할 수 가 있을 것 같습니다. 헌데, 모세에게 떠날 것을 어쩔 수 없이 허락할 수밖에 없었던 파라오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깝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파라오의 이런 마음을 눈치챈 파라오의 정예부대인 기병대가 모세를 추격하기로 결정하고, 병거 육백대로 대 추격전을 벌렸답니다. 그 때 마침 히브리인들의 행렬은 홍해 바닷가에 진을 치고 있었을 때였지요. 멀리서 하얀 먼지를 일으키며,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고 있는 에집트의 병거를 본 히브리인들은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리며, 모세를 원망하였지요. "우리가 이럴 줄 알고 에집트에서 에집트인들을 섬기게 그대로 내버려 두라고 하지 않더냐? 에집트인들을 섬기는 편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다고 하지 않았더냐?" 만약 우리가 하느님 뜻대로 변화된 새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면, 우리 역시 우리가 안주했던 생활로부터 대탈출의 모험의 길을 떠나게 마련인데요. 그럴 때마다 만나게 되는 장애물들과 박해자들이 우리의 앞뒤를 포진하고 우리를 위협한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그럴 때마다 우리 역시 히브리인들과 같은 원망과 불평을 터뜨리게 되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모세는 그 순간이 바로 우리가 하느님께서 구원해주심을 보게 되는 때임을 알고 있었던 걸까요?
복음묵상 오늘 복음을 들으면서 우리들은 유대인들에게서 예수 그리스도님에 대한 믿음을 찾아보기가 얼마나 어려웠던가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유대인에게서도 마찬가지지만 말입니다. 초기 교회는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촌락마을로 퍼지고, 그리고 이방인 지역으로 펴져 나갔지요. 하지만 유대인 지역에서 믿음이 생기지 않았던 것과 달리, 그리스도교는 이방인지역에서 더 잘 받아들여지고 더 잘 펴져 나갔답니다. 오늘 복음은 초기 교회의 이러한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는데요. 마태오와 루가 복음사가는 이러한 초기 교회의 상황을 예수님께로 소급시킴으로서, 유대인들에게 큰 도전과 경고를 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판날이 오면 니느웨 사람들이 유대인들을 단죄하게 될 것이고, 이방인 여왕이 일어나 유대인들을 단죄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직접 들은 유대인이 있었다면, 그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놀랐을까요? 아마 이 말을 들은 유대인들은 누구나 눈이 휘둥그레해지고 입을 딱 벌리고 그 자리에 마비된 사람 같았겠지요.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구원받은 선민으로서, 자신들이 마지막 심판 날에 하느님을 도와 다른 이방인 백성들을 심판하게 될 거라는 믿음 속에 살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오히려 이방인들이 마지막날 유대인들을 단죄하게 될 거리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오늘 복음 말씀은 누가 선택된 백성인가가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누가 회개를 했고 참된 믿음의 행동을 했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이스라엘 민족의 원수인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의 모범으로 제시되고, 이방인 여왕이 믿음의 모범이 되었듯이 말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들이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 하느님의 백성답게 살고 있는가를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유다인들은 당신에게서 기적만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호기심과 뜻만을 채우고 싶었을 뿐이지, 당신께서 보여주시고 싶어하시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백성이 된 우리들 역시, 그들과 마찬가진 것 같습니다. 혹은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투신했다고 하는 사람들 역시, 여전히 자신의 세계만을 고집하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지금도 우리 중에 많은 사람들은 기적을 쫓아다니고 있지요. 예수님, 당신이 보여주시는 하느님 나라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 주변에 기적 아니 것이 없고, 하느님의 선물이 아닌 것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사람들은 주변에서 매순간 일어나는 기적들을 보지 못하면서, 특이한 현상을 쫓아다니면서 그것에 자신의 믿음을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 저희들도 당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여 주십시오. 해가 뜨고 해지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 속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맺는 자연 속에서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관계 맺고 사는 속에서 그 모든 일들이 기적적인 일들임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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