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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BC]7월22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독서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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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7-15 조회수3,127 추천수1 반대(0) 신고
기쁜 소식. 밝은 세상

 

[PBC라디오 기쁜소식 밝은 세상]

7월 22일 목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독서묵상

오늘 독서에서 신부는 사랑하는 임을 잃고 애절하게 임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애타게 찾아 헤매던 임을 찾게 되는데요.

우리는 이 신부의 모습에서 혹시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리아가 일곱 마귀에 사로잡혀 있을 때, 예수님이 막달라로 오시어 그녀를 일곱마귀에서 자유롭게 해 주셨지요.

그 뒤부터 마리아는 예수님을 따라 다니게 되었는데요.

마리아는 예수님에게서 새 세상이 열리는 걸 보았기 때문이었지요.

여자의 몸으로 남자 스승을 따라 다니고 떠돌이 생활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 나라가 열리게 되리라는 걸 굳게 믿고 있었답니다.

공공연하게 남자들과 어울리는 걸보고, 다른 사람들이 마리아를 창녀라고 손가락질하고 수군거려도, 마리아는 게으치를 않았답니다.

그녀는 스승이신 예수님과 남자제자들을 뒷바라지하면서 예루살렘까지 따라 올라왔지요.

헌데, 너무나 갑자기 예수님이 십자가형에 처형되시는 모습을 목격하여야 했었고,

너무나 급작스러운 일이라 장례예절까지 제대로 치르지 못한 상황이어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이라도 지켜드리면서 위로를 얻고 싶었지만,

예수님의 시신마저 누가 훔쳐가 버린 것 같습니다.

무덤가에서 마리아는 얼마나 애타게 예수님을 찾았을까요.

예수님에 대한 애절한 사랑 때문에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나는 제자가 되었고,

그녀는 다른 남자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첫 번째 사람이 되었지요.

통상적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요염한 모습의 막달레나 마리아의 성화는 대개 중세기에 이미지화 된 그림이라고 합니다.

초기 교회의 이콘에서 발견되는 마리아 성녀의 그림은 사도의 모습으로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우리가 사도행전에서 잠깐 언급된 바 있는 사도들간의 경쟁을 기억한다면,

막달라 마리아 역시 초기 교회에서 영향력 있는 여자 사도였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요?

 

복음묵상

남성중심의 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복음들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첫 번째로 전한 사람을 막달라 마리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945년 에집트 낙하마디에서 발견 된 장서들 중에는 마리아 복음이라고 하는 고문서도 함께 발굴되었는데요.

마리아의 이름을 가진 복음이 쓰여진 것만 보아도 초기 교회에서 마리아가 얼마나 권위있는 지도자였던 가를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 복음도 예외는 아니어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에게 첫 번째로 출현하시고,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가서 다른 제자들에게 당신의 부활 소식을 전하라고 말씀하시시는데요.

우리들은 복음들이 전하는 이러한 공통적인 견해에서 무엇을 알아 낼 수 있을까요?

아마 우리들은 먼저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제자로서 가졌던 인정과 대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자에 대한 것을 기록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그런 관례를 뛰어 넘을 정도로 예수님의 인정을 받고 아낌을 받던 제자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가 초기 교회에서 지녔던 지도자적인 권위가 다른 남성 사도들 못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복음들은 막달라 마리아의 역할을 기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처형되시고 남자 사도들은 무서워서 도망치거나 골방에 숨어서 지낼 때,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보았고, 마침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맨 먼저 전하게 되었는데요.

우리는 오늘 창녀로 왜곡된 막달라 마리아보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면서 하느님 나라를 전하고,

누구보다 먼저 부활 소식을 전하면서,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을 추스르고 모았던 사도로서의 막달라 마리아의 모습을 묵상합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할까요? 그리고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힘이 얼마나 위대할 까요?

우리는 그 힘의 위대함을 막달라 마리아에게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 당신을 처형한 세상의 힘이 무서워서,

남자 사도들은 모두 도망치고 혹은 골방으로 숨어 들 때,

막달라 마리아는 당신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죽은 자들에게서 당신을 찾을 수 없게 되자,

마리아는 마침내 당신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당신이 부활하시어 당신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 함께 살아계심을 맨 먼저 깨달으셨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그 사실을 맨 먼저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했지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지요.

예수님, 저희들도 막달라 마리아의 사랑과 열성을 본받아,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용감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막달라 마리아 성녀를 바라보면, 인간적인 한계와 나약함이 결코 변명이 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 저희들도 열성을 다해서 당신을 사랑하고,

두려움 없이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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