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8월2일 독서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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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 작성일1999-07-27 | 조회수2,355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8월 2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독서묵상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을 광야에서 살아야 했지요. 에집트를 떠나와 오랜 세월을 광야에서 거친 음식으로 연명했어야 했는데요. 에집트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은 거친 음식에 진력이 났답니다. 처음에는 먹는 것만으로도 은혜라고 여기던 사람들이, 차츰 에집트에서 먹던 음식이 그리워졌지요. 고기 굽던 냄새, 풍족한 생선과 과일들..... 양념이 듬뿍 들어간 음식들이 그리워진 거지요. 광야에서 먹을 것이야 기껏해서 만나나 메추라기, 가끔 돌 복숭아나, 돌 무화과 정도 였으니까요. 이스라엘백성들은 풍족하게 먹던 고기와 과일, 양념이 듬뿍 들어간 음식이 그리워 울부짖었답니다. 에집트 종살이에서 꺼내왔건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에집트 생활을 그리워하고 있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울부짓음을 들어야 하는 모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모세는 자신에게 이런 일을 시킨 하느님께 불평을 터뜨립니다. 이런 백성들을 데리고 어떻게 선조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가라고 하느냐고 항변하지요. 우리는 오늘 독서에서 대중들의 불평과 불만이 무엇인가, 대중들의 불평을 들어가면서도 이런 대중들을 목적지까지 이끌어야 하는 지도자의 고독을 함께 목격하는 것 같습니다. 대중들은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원하고, 지도자는 이런 대중을 더 높은 가치를 가진 세계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복음묵상 심해를 들여다보면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바다가 깊을수록 바다 색깔은 검푸른색을 띠게 되지요. 게다가 풍랑이 몰아친 바다는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가요. 인류의 경험은 바다를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으로서 여기게 했지요. 해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를 생각한다면, 대량의 물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를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다인들은 바다를 악령들의 거처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늘 바다 위를 걸으시고 풍랑을 제압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유다인들에게 악령을 제압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비추어졌을 텐데요. 마태오 복음의 저자는 이 이야기에 베드로의 이야기를 삽입함으로서 이야기를 교회론적인 교훈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교회는 악령이 지배하는 세상에 떠 있는 배와도 같지요. 그리고 예수님이 없는 교회는 풍랑에 흔들리는 배와도 같다는 거지요. 베드로 같은 지도자도 밀려오는 풍랑에 조금만 틈새를 허용하게 되어도, 믿음이 흔들리고 바다에 빠지고 만다고 합니다. 따라서 교회도 예수님과 굳게 결합되어 있을 때, 세상 안에서 구원의 방주 노릇을 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는 거지요. 우리들은 오늘 복음을 통해서 다음 두 가지 점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님은 악마의 본거지까지 제압하셨다는 점하고요. 교회는 예수님과 굳게 결합해 있을 때, 세상에서 구원의 방주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어둠과 풍랑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고 하신 예수님, 세상살이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저희들에게도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고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생활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미래 생활에 대한 막연한 공포,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걱정으로 불안을 느낀 답니다. 사회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하느님 나라를 따를 때, 사회는 거대한 풍랑처럼 우리들을 삼킬 것처럼 덤벼드는데요. 예수님, 저희들이 당신과 굳게 결합되어 두려움에 떨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당신께서 세상을 이기셨으니, 저희들이 당신과 굳게 결합됨으로서 세상을 이겨나가게 하여 주십시요. 당신께 함께라면 지옥도 두렵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 생활에 때때로 풍랑이 몰아치고, 어둠이 짙게 내릴 지라도, 예수님, 저희들이 당신에 대한 굳센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당신께 굳게 결합시킴으로서, 두려움 없이 우리 인생에 밀려오는 어둠과 풍랑을 이겨나 갈 수 있게 하여 주십시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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