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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4일 독서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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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7-27 조회수3,069 추천수4 반대(0) 신고
기쁜 소식. 밝은 세상

8월 4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독서묵상

가나안 땅에 가까워지자 모세는 가나안으로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집트를 탈출하여 광야를 지나 요르단강을 건너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바로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가나안 땅에는 원래 여러 부족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원주민들과 전쟁을 해야 했었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을 완전히 차지하게 된 것은 다윗과 솔로몬시대이니,

그 때까지는 전쟁이 그치지 않았었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정탐꾼들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함께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좋은 소식은 가나안 땅이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기름진 땅이라는 사실이었고요.

나쁜 소식은 그곳에는 여러 부족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은 힘이 세고 강했다는 소식이었답니다.

그곳을 다녀온 염탐꾼들은 지레 겁을 먹고 백성들 사이에 소문을 퍼트렸지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키가 장대만 하고, 그곳의 성곽도시들은 정말 대단했다고요.

이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순식간에 전위를 상실하고 말았답니다.

불안해진 백성들은 모세에게 반란을 일으키지요.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 차라리 에집트로 다시 돌아가자고 말입니다.

이 일을 수습하고 나선 사람이 여호수아와 갈렙인데요.

이들은 하느님께서 이미 우리편이시니, 두려워할 것 없다고 백성들을 설득했지요.

하지만 하느님은 여호수아와 갈렙만을 제외하고는 염탐꾼들을 염병에 걸려 죽게 하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기를 든 죄 값을 물어 40년간 노예생활을 하게 될 것을 전합니다.

이 말을 듣고 백성들은 만용을 부려 가나안을 침공하지만,

이미 하느님의 마음이 그들을 떠났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은 적에게 당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간적인 기준으로 세상을 읽었기 때문에, 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하느님께 반기를 들고 말았던 거지요.

그리고 자손대대에 걸쳐 그 죄 값을 치려야 했답니다.

복음묵상

띠로와 시돈 지방은 이방인 지역입니다.

유다인들이 이방인과 접축하게 되면 부정을 타게 됨으로,

유다인들이 이방인 지역을 잘 다니지 않는 점을 생각한다면, 예수님 일행의 행적은 특별난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이방인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와 자신의 딸을 고쳐달라고 간청합니다.

우리는 이 일화를 통해 예수님이 이방인들을 어떻게 생각했는가. 그리고 이방인들을 어떻게 대우하셨는가를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마태오 복음은 유대인들을 위한 복음이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신경을 덜 건드리는 방식으로 복음을 썼을 거라는 점을 먼저 인정한다면,

예수님께서 자신이 길 잃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해서 왔다고 말하는 점과

이방인 여인이 이방인을 개라고 표현한 점을 마태오 복음 저자의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요.

예수님은 유다인이고 이방인이고를 따지지 않고, 여인의 딱한 사정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그리고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여인의 청을 들어주시지요.

오히려 이방인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기까지 하시면서 말입니다.

예수님의 치유도 금방 이루어집니다.

"여인아 참으로 내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하고 말씀하시는 순간 그 여인의 딸이 나았답니다.

오늘 복음의 일화는 처음에는 이방인들을 무시하는 것 같지만,

복음을 묵상할수록 이방인보다 스스로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던 유다인들의 믿음이 없음을 꼬집고 있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인 것을 자랑으로 여기면서, 생활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우리들 자신이 꼬집힘을 당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유다사회는 유다인과 이방인을 차별하였지만, 예수님 당신은 유다인과 이방인을 차별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에게서 믿음만을 보셨을 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 저희들은 얼마나 많은 벽과 차별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지요.

부자와 가난한 사람,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종교가 다른 사람들.........

예수님, 저희들도 당신의 마음을 본받도록 하여 주십시오.

우리 안에 있는 온갖 장벽과 차별을 없애버리고,

당신의 마음으로 사람의 선함과 선을 향한 의지를 보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하느님 백성이라는 우월감에 빠져 있는 유다인의 모습이 혹시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우월감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지,

우리의 삶과 행동은 전혀 예수님을 닮지 않은 것 같으니까요.

예수님, 저희들이 세례를 받음으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과 행동이 예수님을 닮아감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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