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8월5일 독서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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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 작성일1999-07-27 | 조회수2,893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독서묵상 오 하느님, 여기의 구름 한덩이, 저기의 구름 한덩이 여기의 구름 한덩이, 저기의 구름 한덩이 비여 내려라. 여기의 구름 한덩이 물을 달라, 물을 우리의 마음이 메마른지는 오래 오, 하느님 물을 달라, 물을 우리의 마음이 메마른지는 오래 오, 하느님. 가뭄에 물을 기다리며 하느님께 울부짓는 아프리카의 민요입니다. 아마 메마른 카데스 사막에서 물을 간곡히 기다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타는 마음도 이와 같았을 텐데요. 하느님께 울부짖다 지친 백성들은 또 다시 모세에게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았답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에집트에서 나오지 말 것을 하는 후회이기도 했지요. 광야 지역에는 바위가 많은데요. 석회암으로 된 바위는 속이 비워 있는 것들이 있고, 비가 오면 그 틈으로 물이 고인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물이 고이게 되면 제법 많은 물을 담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칠 때, 물을 담고 있는 바위를 찾아내는 법을 배워서 알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광야에서 양을 치는 목자들에게는 물이 든 바위를 찾는 것은 자신과 양들의 생존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했으니까요. 하느님께 기도를 올린 후 모세는 백성들을 위해서 바윗돌을 내리치게 됩니다. 역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습니다. 백성들과 가축들은 흥건하게 목을 축일 수 있었지만, 하느님을 원망하고 하느님을 시험한 벌은 면할 수가 없었답니다. 성서는 이 사건을 이렇게 해석하였지요. 모세가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두 번씩이나 지팡이로 바윗돌을 내리쳤기 때문에, 모세 역시 결국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거라고 말입니다. 복음묵상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시는 예수님의 물음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묵상하게 합니다. 우리들은 어렸을 때 교리를 통해서, 혹은 성인이 된 다음 교리를 통해서 예수님이 누가이신가를 배웠지요. 우리가 교리를 통해서 배운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우리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님이십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들은 많은 경우, 우리 머리속에 들어 있는 지식에 불과할 뿐이지, 우리 삶과 무관하거나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 사후의 보장책으로서 예수님은 우리의 주님이시고 그리스도님이시기도 하지요.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 삶에서 만나는 분이시고, 우리의 삶을 방향 지워주시고 이끄시는 분으로서,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았던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이나 엘리야로 여겼다고 합니다. 유다인들은 종말이 되면 엘리야 예언자가 다시 세상에 나타날 거라고 믿어 왔었는데요. 세례자 요한을 종말에 오기로 되어 있는 예언자로 여기는 무리들이 많았답니다. 세례자 요한이 죽은 후에는 예수님을 죽은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왔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 말은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종말에 오기로 되어 있는 예언자로 여겼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면 초기 교회는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교회는 처음부터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세상을 구원하신 그리스도님이라고 고백하였답니다. 오늘 베드로의 대답도 초기 교회의 신앙고백이지요. 사도들과 초기 교회의 교우들은 말로뿐만 아니라 생활의 실천과 삶을 통해서 예수님이 그리스도님이심을 고백하였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었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목숨까지 바침으로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했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 삶에 있어서 예수님은 누구이실까요?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구체적이 우리의 삶에 있어서 당신은 누구이신가요? 어쩜 저희들은 저희들이 어려울 때만 당신을 찾는 것을 아닌지요. 우리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해결사로 당신을 부르고, 우리 죽은 다음에 보장책으로 당신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러기 보다 예수님, 저희들이 당신을 우리 삶의 길로, 등불로 생각하게 하여주십시오. 당신께서 저희들의 삶을 인도하시고, 저희 삶의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 예수님, 당신은 하느님 나라가 무엇인지,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사람으로 사는 생활이 무엇이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 당신께서 보여주신 세계를 저희들이 살게 하여 주십시오. 내가 남에게 바라는 삶을 스스로 실천하게 하시고, 자비와 용서와 사랑으로 살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당신이 지금 우리의 삶의 주인님이시고, 우리 삶에서 구원하는 힘이 되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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