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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8일 독서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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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8-02 조회수3,483 추천수2 반대(0) 신고
기쁜소식 밝은세상

99년 8월 8일 연중 제 19주일

1. 독서묵상

바알신전을 꾸미고 바람과 비를 관장하는 바알신을 모시던 이세벨 왕비는

야훼 하느님을 전하는 엘리야 예언자를 죽이려고 합니다.

땅끝까지라도 붸아와 예언자를 죽이기로 결심한 이세벨을 피해

엘리야는 사십일 밤낮을 도망하여 겨우 호렙산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는 동굴에 숨어 지내고 있었죠.

야훼의 예언자는 이미 다 이세벨의 손에 죽고

엘리야는 마지막으로 남은 이스라엘의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마지막 예언자가 이렇게

동굴에 숨어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으니 이스라엘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엘리야가 동굴에 숨어지내고 있을 때

갑자기 주님의 말씀이 들려 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주님 앞에 있는 산위에 서 있으라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리고는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바위가 산산 조각날 만큼

강한 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 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지진이 일어나고 불길도 일어 났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일대광풍이 지나가고 엘리야의 마음이 평온해진 그 곳에서

엘리야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엘리야는 그제서야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동굴 어귀로 나와 섰습니다.

조용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만난 엘리야는

이제 더 이상 돌굴에 숨어있지 않을 것입니다.

바람과 비의 신인 바알에게 예배드리던 백성들이

바람과 비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다시 예배드리는 그 날까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로 내려 갈 것입니다.

2. 복음 묵상

우리가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긴 항해를 하는 동안

순탄한 일만 있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사나운 비바람에 시달리기도 하고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에서 하느님께 살려달라고 외치기도 하는데요.

오늘 사도 베드로와 제자들도

인생의 바다에서 사나운 바람을 만나 익사직전의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새벽녘이 되어 제자들이 거의 지쳐 있을 때

비바람을 헤치고 물위를 걸어 오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셨죠.

베드로는 필사적으로 예수님께 매달립니다.

당신이 진정 주님이시라면 저희들을 물에 빠져 죽게 내버려 두지 마시고

물위를 걸어 당신께 가도록 해주시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청대로 베드로를 물위에 걷게 해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물위를 걸어 예수님께 가다가

다시 발밑을 바라보고 거센 바람과 파도에 그만 다시 겁을 먹게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두려움에 빠지는 순간 베드로는 다시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손을 잡아 살려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의심많은 사람 ,왜 그렇게 믿음이 약하냐고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가지고 주님을 믿기만 하면

어떤 풍랑 속에서도 물위를 걸어갈 힘을 가질 수 있는데

베드로처럼 의심하고 겁에 질려 인생의 바다에 빠지는 경우가 수두룩한 것 같은데요.

폭풍우 속에서 주님께서 나를 건져 올려주실거라는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계속 의심하면서 허우적거리는 순간은 얼마나 많았는지 돌이켜 봅니다.

내 앞에 펼쳐진 인생길이 가시밭 길이든지

사나운 폭풍우가 불어오는 길이든지

두려움 없이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이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다고 생각하면

왠지 마음이 든든해 지는데요.

어떤 사나운 풍랑 속에서도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

주님께서 폭풍우 속에서도 뱃길을 열어 주신다는 믿음을 주시기를

주님께 청해 봅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주님. 살려 주십시오.

저에게 물위를 걸어오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이렇게 애원하는 저희들을 물리치지 않으시고

물위를 걸을 수 있는 힘을 주시는 예수님.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인생의 바다에서

풍랑을 물리치고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보여 주시는 예수님

우리가 당신 말고 누구를 의지하겠습니까.

하지만 예수님

이렇게 저희들을 돌보아 주시는 주님께서 계시는데도

과연 내가 이 풍랑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하는 의심과 두려움이

저희들 마음 속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주님, 자신이 없습니다.

제 이웃 사람을 믿을 수 없고

더구나 제자신이 이 풍랑을 헤쳐나갈 힘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함께 계시기 때문에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보다

더 강하게 두려움과 의심이 제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예수님

저희들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그리고 저의 부족함을 완전하게 채워주시는 주님과 동행하여

물위를 걸을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제 마음 속에서 솟구치는 의심과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주님의 손을 잡고 당당하게 풍랑을 헤치고 물위를 걸어

에집트의 노예살이에서 해방되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건너갈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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