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8월, 성모신심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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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08-06 | 조회수3,884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성모 마리아 신심미사(8월) <병자들의 구원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이사 53,1-5.7-10; 루가 1,39-56
오늘은 8월에 맞이하는 성모 신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성모 신심미사를 봉헌하는 이유가 있다면 하느님의 어머니시며, 우리 신앙인들의 모범이신 어머니 의 마음을 닮아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일 것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당신 아들 예수 님을 통해서 일찍이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참여하실 수 있었고, 그 구원 사업에 서 당신에게 주어진 몫을 훌륭하게 수행하심으로써 장차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 느님 앞에서 보여드려야 할 삶의 모범이 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아드님의 마음을 바라보면서 성모님께서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보여 주셨던 배려와 섬세함이 그대로 살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 하느님이셨지만 참 사람이셨던 인간 예수님께서는 틀림없이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인간적인 성향들을 물려받았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당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외 면하지 않으셨고, 그런 배려들은 동족인 유다인들이 배척했던 이방인에게까지도 예외일 수 없었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들으며 깨달음을 얻기를 원하는 사람들에 게는 말씀을 통해서 구원을 선물하셨고, 육신의 치유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몸을 성하게 만들어주심으로써 그가 원하는 것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기 적을 보기도 했지만, 지난 주일의 복음처럼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할 의식주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오는 사람들 을 위해서 아주 섬세하고 든든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오늘 성모님의 신심미사를 봉헌하는 주제는 [병자들의 구원이신 마리아]로 되 어 있습니다. 병자들에 대한 어머니의 도우심을 청하는 우리들은, 바로 예수님께 서 보여주신 병자들에 대한 사랑이, 어머니의 간구를 통해서 더욱 빠르고 진지하 게 분명하게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로 전해지기를 기도 드리게 되는 것 입니다. 당신 스스로 십자가의 제물이 되고자 하셨던 예수님께서 육신이 다치고 마음이 찢어지는 극도의 고통을 참으셔야만 했듯이, 우리들도 영혼과 육신의 고 통 앞에서 주님의 고통을 떠올리며, 주님께서 그 어려움을 이겨내실 수 있었던 하느님께 대한 순명과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열정을 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 아가야 할 것입니다.
얼마전에 병자성사를 받았던 폐암 말기 환자는 영세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 만, 등뒤로 꽂히는 50cc 주사기의 날카로운 바늘에도 불구하고 단 한마디의 비명 도, 신음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했던 의사가 [어떻게 그토 록 잘 참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내가 믿는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십자가 위에서 두 손과 발이 대못에 찔리 고, 옆구리가 창에 찔리는 극도의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그분의 고통에 비하면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 다.
고통을 잘 참는 것을 덕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라도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가 득찬 그 새 신자의 표현처럼, 우리들은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우리 들의 사랑을 행실로써 보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들이 그런 어려움 들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해서 대신 기도해주시는 어머니를 기억하며, 어머니의 도움을 간절한 마음으로 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병자들의 구원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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