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19주일]8월13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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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지옥련 | 작성일1999-08-12 | 조회수3,34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대구교구 오늘의 복음/강론]에서 옮겨왔습니다.- 작성자 : Fr.정영훈
† 찬미예수님.
오늘이 8월 13일입니다. 제가 서품받은지 1년이 가까워갑니다. 작년 8월 서품을 받고 첫미사를 드리면서 자주 들었던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그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가십시오"입니다. 처음 먹은 그 마음, 하느님이 새 사제의 마음 속에 불어넣어주신 그 마음, 그 열정으로 사제로서 평생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저의 서품 성구는 최후만찬 때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입니다. 예수님을 닮은 사제, 예수님을 세상에 선포하는 사제가 되고 또 그렇게 살고자 하는 것의 저의 첫마음이었습니다. 신부가 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 때의 그 첫마음이 희미해져 감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그 첫마음으로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깨어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혼인의 시작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처음부터 창조주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는 것과 또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리라"라고 말씀하시며 혼인에 대한 최초의 질서, 혼인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밝혀줍니다. 두 사람은 혼인을 통해 한 몸이 됩니다. 여기서 한 몸이 된다는 것은 단지 성적이며 육체적인 결합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한 몸이 된다는 것은 두 사람의 전인격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혼인하고 난 후에 헤어질수 있다는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그래서 상황이 변하면서 이러한 하느님의 혼인에 대한 첫 생각은 희미해져 갑니다. 그래서 모세의 율법에서는 이혼이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기에 이릅니다.
예수님은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혼인을 하면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된다"하시며 혼인의 근본 질서를 분명히 하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혼인의 근본질서를 잊지 말고 살도록 당부하십니다.
평화방송 애청자 여러분. 여러분이 신자가 되고, 혼인을 하고, 그리고 부모가 될 때에 여러분 마음속에 하느님이 첫마음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첫마음, 순수했던 그 첫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세례받을 때, 하느님께 대한 열정으로 타올랐던 그 첫마음을, 결혼할 때에 배우자에 대한 사랑이 충만했던 그 첫마음을, 그리고 첫아이를 낳아 기를 때에 부모로서 헌신적이었던 그 첫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시간이 흐르고 그래서 상황이 많이도 바뀌었지만 처음 품었던 그 생각을 기억하고 그 생각을 살도록 깨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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