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8월14일 독서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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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 작성일1999-08-14 | 조회수3,04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99년 8월 14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토)
1. 독서묵상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고 나서는 아마 방랑생활을 하던 때와는 많은 것이 달라졌을 텐데요. 승리감에 도취된 나머지 시나이 산에서 모세와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하느님과의 계약을 잊어버리고 가나안의 종교관습을 따르는 무리들이 많아졌습니다. 새로운 땅 가나안에서 정착하고 농사짓고 살기 위해서는 가나안의 풍요를 관장하는 신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방랑생활을 하는 동안 그들을 인도해준 신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여호수아는 사태의 급박함을 느끼고 이스라엘 부족과 지도자들을 요셉의 무덤과 야곱의 우물이 있는 세겜에 모이게 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부족들과 지도자들 앞에서 야훼를 섬기든지 가나안의 신을 섬기든지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신 야훼는 질투하시는 하느님이라 낯선 신들에게 예배하는 것을 참지 못하시는 거룩한 하느님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야훼 하느님을 섬기겠다고 대답하자 여호수아는 그렇게 맹세했다면 이방의 신들을 버리라고 요구합니다. 야훼 하느님과 다시 한번 계약을 맺고나서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위하여 규정과 법을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한번 하느님과의 계약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인생이란 계약 안에서 야훼의 요구대로 살아가는 거라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백성들입니다. 2. 복음 묵상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가시는데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데리고 와서 축복받기를 원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주위로 아이들이 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마치 요즘 경호원들이 하듯이 말이죠.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을 그냥 두라고 말씀하십니다. 한걸음 더나아 예수님은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에서 첫째가 되는 이런 약한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나 꼴찌 자리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법이나 제도로 보호해 주지 않으면 도저히 혼자서 살아갈 힘이 없는 사람들인데요. 오늘 예수님의 축복을 받은 어린이들도 부모들의 보살핌 없이는 도저히 혼자서 생존하고 자라날 수 없다는 점에서 사회의 약자일 수 밖에 없는데요.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어린이들을 존중하고 아이들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흔히 부모님들은 아이를 키우는 일이 천국과 지옥을 하루에도 수십번식 왔다갔다 하는 일이라고들 하시는데요. 아이들은 부모에게 기쁨이기도 하지만 지옥이라고 표현할 만큼 애물단지로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힘도 없고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표시할 수 없는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힘있고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어른들의 배려가 없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대로 바르게 성장해 나갈 수 없습니다. 약한 사람들을 눈여겨 보시는 예수님께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살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셨고 이런 아이들이 하늘 나라를 차지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어릴 적에 행복을 체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커서도 행복한게 뭔지 모른다고 합니다. 어릴 적에는 일류가 되기 위해 부모가 시키는대로 계획표대로 배우고 공부한 아이들은 커서도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예수님 우리 뒤를 이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행복과 사랑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지낼 수 있도록 저희 어른들이 도와 줄수는 없을까요. 학교에 다니면서도 두서너가지 학원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놀 시간도 친구들과 어울려 놀시간도 없습니다. 어릴 적 놀이를 통해서 사회성과 공동체성을 배워가던 아이들이 이제는 어디서 이웃사랑과 하느님 사랑을 배워가야 할까요. 컴퓨터 앞에 앉아 폭력적인 게임과 텔레비젼을 친구로 삼아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웃사랑을 가르쳐주고 친구의 귀중함을 깨닫게 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들을 사랑하신 예수님 저희들이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아이들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 모습을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아이들에게 고유하게 심어주신 씨앗을 각자의 모습대로 싹틔우고 열매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른들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지혜의 성령을 내려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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