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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22일 독서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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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8-18 조회수2,909 추천수1 반대(0) 신고
기쁜소식 밝은세상

99년 8월 22일 연중 제 21주일

1. 독서묵상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다윗 왕조를 지켜주겠다고 하신 약속을 믿습니다.

하지만 이사야는 왕들의 위대함이나 백성들이 하느님과의 계약에 충실하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주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죠.

오직 하느님의 자비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약속을 지켜 주실거라고

희망을 걸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백성들과 왕은 이사야의 말을 믿기에는 신앙이 너무 약했습니다.

이사야가 이런 예언을 말하던 당시에는

아시리아가 이스라엘을 쳐들어오던 때였습니다.

당시 가장 강대국이던 아시리아의 힘을 당할 재간이 없었던 이스라엘은

시종장 셉나처럼 주변의 여러 국가들이 힘을 합쳐

아시리아에 대항할 계획을 세웁니다.

정치적인 안목으로만 본다면 이스라엘은 도저히 아시리아를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아시리아에게 항복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아시리아는 이스라엘을 벌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택하신

심부름꾼이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오늘 이사야서에서 주님께서는

정치적 계산으로만 따져 아시리아에 대항하는 시종장 셉나를 자리에서 내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일꾼으로 힐키아의 아들 엘리아킴을 선택하고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다윗의 열쇠를 엘리아킴에게 맡기게 됩니다.

전쟁에서 지고 나라가 멸망하는 것보다

이사야에게 더욱더 중요한 건

하느님의 약속의 성취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이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시리아에 패할지 모르나 길게 내다볼 때

하느님께서는 아시리아를 통해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고

새롭게 이스라엘을 세우시려 한다는 희망을 이사야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신앙이 있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천국의 문으로 인도할

다윗의 열쇠를 맡기신다고 이사야는 믿고 있었습니다.

2. 복음 묵상

오늘은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 다니던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요.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푸는 것을 보고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해방을 기다리는 이스라엘을 도와줄 예언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민심을 말해 줍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 대답합니다.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 이십니다."

인류의 구원자 메시야. 하느님께 기름부음 받은 메시야라는 히브리어를

그리스어로 말하면 그리스도가 되는데요.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메시야. 인류의 구원자라고 고백합니다.

이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알아본 베드로를 반석으로 하여

새로운 교회가 세워지고 베드로는 하늘나라의 문을 여는 열쇠를 얻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과연 나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고백하는지 곰곰 생각해 봅니다.

메시아가 이스라엘을 구해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메시아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베드로와 제자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삶의 희망과 구원의 메시야로써

다가오는지 잠시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분이실까요.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삶을 구원하시고 희망으로 이끌어주시는

그리스도이시라는 사실을 받아 들이고

그분의 가르침과 그분이 걸어가신 길을 따르고 있는

참된 제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한번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인류의 구세주

가난한 이들의 희망

억눌린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신 그리스도 예수님

오늘 저희들은 예수님을

우리들의 희망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당신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저희들은

오늘 아침 당신께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시면서 하신 말씀과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르는 당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말입니다.

예수님

저희들에게 당신을 따를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

마음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이 있다고 그들을 축복하신 예수님

사람들을 옭아매는 율법을 넘어서서 율법보다도 사람을 더 사랑하신 예수님

율법을 지킬 수 없어 죄인취급 받던 사람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누신 예수님

아무 보호도 받지 못하던 고아, 과부, 장애인, 병자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시는 예수님

당시 사회의 관습을 깨시고 억눌린 사람들의 숨통을 열어 주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예수님

당신이 살아가신 그 방식대로 살아가고자 제자임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이름으로 교회에 모였습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당신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저희들이

부디 사람을 억누르는 법을 만들거나

사람들 앞에 군림하는 편에 서지 않게 해주십시오.

세상을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하느님 앞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사람들을 억누르는 온갖 억압과 굴레속에서 허덕이지 않고

그 억압과 굴레를 넘어서서

그리스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당신의 가르침과 삶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그 희망을 전하는 일꾼이 되게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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