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폭(조물주가 포기한 사람)은 피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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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08-31 | 조회수2,84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조폭(조물주가 포기한 사람)은 피하자> 골로 1,9-14; 루가 5,1-11
며칠 전 어느 자매님이 집을 증축했으니 축성식을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그 댁
에 가서 축성식을 마친 다음, 몇 가지 이야기가 오갔는데 집을 지으면서 건축 업
자와 여러 번 말씨름을 해야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업자가 계약서 상에
나와 있는 대로 해주지 않고 여러 번 계약의 내용을 변경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람들 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가 없으니 누가 좋은 사람인
지를 알 수가 없네요] 라고 결론을 맺었습니다. 그랬더니 집주인은 [신부님, 그
래서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또 저의
경우처럼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을 때도 많지만 그래도 세상이 이렇게 꾸려져 나
가는 것을 볼 때면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화의 자매님이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자신이 겪어낸 사건들을 좋은 마음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을 보인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주님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와 같이 순수하고 진지한 믿음의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복음에서 읽었던 베드로 사도의 이야기를 통해서 베드로가 첫 번째 제자가 될
수 있었던 믿음은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많은 고기를 잡는 능력에 반했기 때문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부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을
굳게 믿을 것이고, 사업가는 사업수완이 좋은 사람을 굳게 믿어서 자신의 파트너
로 삼고 싶어할 것이며, 운동 선수는 자신의 기량을 잘 키워주고 좋은 처후를 보
장할 수 있는 감독을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요? 제게는 하느님
만이 나의 주님이시며 주님과 함께라면 어떠한 난관도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믿음이 저를 끌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바로 주님만을 믿
고, 주님께만 바라고, 주님 안에서만 희망하겠다는 [믿음의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들 모두가 진실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
가 서로에 대해서 실망이나 상처를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마는 관계가 맺어져야 할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말에 [조폭](조물주도 포기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는데, 적어도 신앙인의 관계, 주님께만 모든 희망을 두는 사람의 관계마저 조
폭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가, 우리들을 당신의 제자로 불러주시
고, 길러주시는 주님만을 믿으며, 그 믿음에 합당한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
시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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