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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1일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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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훈 쪽지 캡슐 작성일1999-09-01 조회수2,503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시기 위해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던중 어느날 당신의 제자인 베드로의 얼굴에서 말없는 근심을 보았습니다. "도데체 왜 그렇게 힘이 없느냐?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느냐?"예수님의 이 사랑 가득찬 말씀에 베드로는 고민합니다. 언젠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모든 것(집이나 가족까지도)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야 말씀하셨는데 아직도 가족걱정에 근심하고 있는 자신을 혹 나무라시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때문입니다. 그런 고민을 예수님께서는 한번에 없애주십니다.

 

  그 옛날 당신의 제자들을 부르시던 때 처럼 "어서 가자"라고 하십니다. 베드로의 얼굴에는 기쁨이 다시금 샘솟습니다. 자신이 모시던 그 스승의 놀라운 기적을 이미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쏟아지던 그 많은 비난들. 근본도 알 수 없는 촌구석의 젊은이를 따라 나선다고 가지고 있던 것을 버리고 가족도 내팽겨친채 쏘다닌다는 비난들. 여전히 정신차리지도 못하며 가장으로서의 능력도 없다던 그런 비난들을 이제는 잠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한 말씀으로 장모의 병은 말끔히 나았고 그 모습을 본 베드로 사도의 동네 사람들의 비난이 존경과 감탄으로 바뀝니다. 베드로가 겪던 마음의 병도 일순 씻은듯이 사라졌습니다. 베드로는 스승을 더욱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놓습니다.

 

  병고침의 은혜는 베드로의 장모가 입었으나 베드로는 오늘 주님께 구원받았습니다.

 

  베드로만이 지닐 수 있었던 오늘의 이 기쁨. 우리도 가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말씀드리지 못할 고민이 어디있겠습니까?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를 향해 당신의 온 마음을 열어두고 계십니다. 믿음을 두고 청하는 기도. 그것은 모든 것을 이겨내는 사랑의 기적을 마침내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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