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9월 3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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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훈 | 작성일1999-09-03 | 조회수2,84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예수님께서 하시던 일은 그 당시 유대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던 일이었습니다. 교회의 정통 교리를 거스르는 행동과 말씀을 서슴없이 하셨고, 교회의 장상들인 대사제들이나 율법학자 같은 이들을 거침없이 비난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중에 교사의 직분을 수행하던 바리사이파 같은 사람들도 자주 예수님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저는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오늘날 우리 가운데 계신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 예수님 당시 시대처럼 오늘날의 교회도 무척 안정된 모습들입니다. 교회의 많은 장상들이 계시고 그분의 말씀들 한마디는 신자들의 삶을 좌우하며 교회법이 그 당시 율법처럼 효력을 발휘합니다. 사제, 수도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께서도 그 옛날처럼 우리 교회를 두고 많은 비판들을 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새로운 분이시고 그분이 가시는 길에는 많은 논란과 끊임없는 갈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갈등과 논란은 늘상 새롭게 되기 위해 끊임없이 상류로부터 물을 받아들일때 생겨나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안정적이라는 말, 그 말이 내포하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들, 고착화되고 변화되지 않으며, 쇄신되지 않는 그런 의미들이 오늘날 우리 교회안에서도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화되지 않는 삶, 그것은 새 옷에 헌 옷을 엇대어 깊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란 끊임없이 외부로부터의 비난과 비판에 귀 기울이며 열린 사람들입니다. 변화는 고통을 가져옵니다. 그렇지만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오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전히 그리스도의 적이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사랑의 이름으로 그리스도와 맞서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고통과 슬픔과 분노와 투쟁의 모습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꺼이 맞아들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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