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나셨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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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09-08 | 조회수3,50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탄 축일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나셨는데…> 미가 5,1-4ㄱ; 마태 1,18-23
오늘은 예수님을 세상에 낳아주신 어머니, 마리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이 마리아의 천상 탄일을 경축하는 것이라면, 오늘은 바로 마리
아의 지상에서의 탄생, 곧 생신을 기념한다고 말할 수 있겠죠.
처음 이 축일이 생겨난 경위는 이러합니다. 예루살렘에는 성녀 안나의 집터라는
곳이 있는데 안나는 마리아의 어머니이십니다. 곧 예수님의 외할머니가 되십니다.
이곳 신자들은 6세기초부터 마리아의 탄생지로 알려진 성녀 안나의 집터를 공경해
왔는데, 오늘이 축일이 된 것은 그곳에 세워진 [마리아 탄생 성당의 봉헌 기념
일]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마리아에 관해서 교회가 가르치는 기본 원리
는 다섯 가지입니다. 1) 마리아는 평생 동정녀로 머물렀다. 2)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이다. 3) 마리아는 원죄에 물들지 않았다. 4) 마리아는 죄없는 삶을 사셨다.
5) 마리아는 사망 후 승천하였다.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다는 것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은
총을 온전히 받아들이셨음을 의미합니다. 즉 마리아께서는 망설이지 않고 하느님의
뜻과 완전히 일치하려는 자세를 갖추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 되셨던 것이지요. 교회는 어머니께서 이미 세상에 태어나시면서부
터 원죄에 물들지 않은 몸으로 태어나셔야만 했다고 가르칩니다. 이 말은 마리아
역시도 하느님의 구원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지만, 다만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무죄의 특전을 받았다는 말이 됩니다.
어머니의 탄생의 탄생이 갖는 의미는 어머니 개인에게서만으로는 헤아려질 수
가 없습니다. 어머니에 관한 모든 원리들은 반드시 교회와 관련이 있고,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머니께 특수한 은총이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그런 관련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구원의 역사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머니께서 세상에 태어나심으로써 오랜 옛날부터 하느님께
서 "여인의 발꿈치를 물려다가 오히려 머리를 밟히리라" 라고 하는 예언이 실현
되었고, "그 여인이 아이를 낳기까지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내버려두시리라" 라
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회는 오늘 어머니의 탄생이 복되다고 말하면서, 예
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어머니의 탄생에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경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땅 끝까지 미칠 평화 자체이신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분에
게서 태어나시기에 어머니의 탄생은 바로 평화의 시작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
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람들 안에서 이루신 이 놀라운 구원의 업적에 감
사드리며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들 사이에 가득 차기를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이 경축 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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