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용서를 구하는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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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창열 | 작성일1999-09-12 | 조회수3,989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용서를 구하는 기도
예수님, 당신은 저를 사랑하십니다.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저를 사랑하시고, 저보다 더 저의 행복을 원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저를 사랑하는 당신 앞에서, 특별히 당신 성체 앞에서 주님께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청합니다. 저를 아프게 한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제 가족의 죽음, 갑작스런 죽음들, 질병과 정신적 고통들을 당신에게서 오는 징벌이라 생각했었으니 오늘 제가 당신을 용서하게 하소서. 저는 오늘 당신을 진정으로 용서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제 가정에 슬픔을 주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신을 용서하고 싶은 것입니다. 주님, 이제는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주님, 저의 죄와 실패와 잘못과 나쁘다고 생각되는 모든 점에 대해 저를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당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고, 당신을 경배하지 않고, 당신에 대한 원망으로 십자가를 내팽개치기까지 한 저를 용서합니다. 부모님을 괴롭히며 방탕하고 간음을 행하고 도둑질하고 거짓말을 한 저의 모든 것을 진실로 용서합니다. 이 순간 주님, 저를 용서하는 은총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 어머니를 용서할 수 있는 은혜를 간구합니다. 어머니께서 저를 화나게 하고, 저에게 성질을 낸 것 모두를 용서합니다. 저에게 소리를 지르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저를 비난한 것을 용서합니다. 저는 어머니의 편애를 용서하며, 저에게 멍청하고 밉고 어리석으며 못된 자식이라고 하셨던 것을 용서합니다. 저를 원하지도 않았는데 실수로 태어났다고 말했던 것과 원수 같은 자식이라 한 것에 대해서도 용서합니다. 저는 어머니를 용서합니다.
아버지도 용서합니다. 저에게 관심도, 사랑도 주지 않았던 아버지를 용서합니다. 술에 취해 어머니와 다투고 살림살이를 부수고 우리 형제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그 행위를 용서합니다. 아버지가 저를 심하게 때린 것과 집을 떠난 것과 어머니와 이혼한 것을 용서합니다. 저는 오늘 진심으로 아버지를 용서합니다.
주님, 제 형제와 자매들도 용서합니다. 저를 거부하고 저에 대해 모함을 하고 화나게 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려 다툰 것을 용서합니다. 자기 것만을 챙기고 저를 내치고 이해하지 않았던 그들을 용서합니다.
주님, 아내를 용서합니다. 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사랑도 없고 관심도 없으며 대화조차 없는 제 아내를 용서합니다. 저를 흠잡고 제 약점을 지적하고 저를 가슴 아프게 한 모든 말과 행동을 용서합니다.
주님, 남편을 용서합니다. 능력이 부족하고 집안 일에 무관심하며 가장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가족들을 잘 돌보지 않는 제 남편을 용서합니다.
주님, 제 아이들이 말을 안 듣고 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부족한 것도 용서합니다. 또 아이들이 지니고 있는 나쁜 습관과 신앙에 대한 불손함에 대해서도 용서합니다.
주님, 친척들과 형제들을 용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특히 부모님을 못살게 굴고 가정에 분란을 일으켰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용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또 재산분배 문제로 부모님에게 상처를 준 친척들도 용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주님, 저에 대해서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고 제 삶을 어둡게 만든 교회 공동체의 형제 자매들을 용서할 힘도 주소서. 자기가 드러나기 위해 저에 대해 거짓 소문을 내고 다니는 이들을 용서하게 하소서. 저를 도와주기보다는 방해하고 질투하는 이들을 용서하게 하소서.
주님, 저는 성직자와 교회 봉사자들을 용서합니다. 제게 불친절하고 차별대우한 그들의 행위, 그들의 편협한 마음을 용서합니다. 그들의 독선과 말만 앞세우는 위선, 그리고 지나친 권위 의식에 대해서 용서합니다. 저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지 못한 것, 신앙생활에 대한 의욕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 저들을 용서합니다.
주님, 특히 저를 가장 괴롭혔던 한 사람을 용서할 은총을 구합니다. 제가 가장 용서하기 힘든 사람,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을 용서하게 해주소서.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죄악으로부터 저를 자유롭게 해 주시니 주님,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 성령의 거룩한 빛으로 저를 채워주시고, 제 마음속을 밝게 비추어 주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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