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9월 15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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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훈 | 작성일1999-09-15 | 조회수2,395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고통받으시는 어머니 마음, 자신에게 닥쳐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이 겪어야만 하는 고통의 순간에 아무 힘없이 서 계셔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 아들보다 더 그 고통이 컸으리라는 짐작을 하게 하는 오늘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 해 봅니다. 과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그 긴 시간동안 어머님은 부활을, 하느님의 승리를 생각하실 수 있었을까? 많은 분들은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낳으시고 그렇게 오랫동안 하느님의 모습을 지켜보셨으니까 그 모든 슬픔 깊이에 숨어있는 하느님의 뜻을 아셨을 거라고 말입니다. 저는 우리 성모님이시라면 결코 그러실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절망 없이 어떻게 새로운 부활을 그렇게 가슴깊이 맞으실 수 있었겠습니까? 아들의 죽음 앞에, 그 의롭고 외로운 죽음 앞에 무엇이 어머니에게 의미 있게 들리겠습니까? "이 사람이 당신의 아들입니다"하신 예수님의 말씀조차 제대로 들릴지조차 않으셨을 것입니다. 신앙인은 고통과 죽음의 순간에도 결코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고통과 시련이 닥쳐오면 하느님을 원망하고 하느님을 떠나지만 참된 신앙인이라면 주님 곁에 오히려 머무를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때에서야 우리는 주님 부활의 증인인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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