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를 따라 오라]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예수님의 감추어진 길](9월 25일)  
작성자박선환 쪽지 캡슐 작성일1999-09-20 조회수2,662 추천수2 반대(0) 신고

                   성 마태오 사도 복음 사가 축일

                        <나를 따라 오라>

                   에페 4,1-7.11-13; 마태 9,9-13

 

 

 오늘은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을 보고들은 대로 전함으로써 더 이상 예수님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게

 

된 신앙인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생생하게 전해주고자 했던 사람들이었습

 

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체험한 예수님의 생애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자신

 

이 속한 공동체가 특별히 부족한 면이 무엇이었는가를 먼저 살펴야만 했

 

습니다.

 

 

 마태오가 속한 공동체는 유다교에서 개종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는 공동

 

체였습니다. 이들은 구약 시대에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서 하셨던

 

약속의 내용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마태오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자신의 복음서를 저술하면서 구약성서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종한 유다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는 유다이즘을 신봉하는 유대인들과 격렬한 마찰 속에 있었

 

기 때문에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과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자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동체는 유독 개종한 유대인들에게만 한정된 공동체는

 

아니었고, 이방인들 가운데서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에

 

게까지 개방된 공동체였기에 이방인 백인대장에 관한 얘기나, 이방인들

 

의 땅인 갈릴래아에서 활동하시는 예수님의 모습 등을 자연스럽게 소개

 

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마태오는 세리 출신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여지듯,

 

당시 사회 속에서 세리의 사회적 위치란 동족에게까지 멸시를 받는,

 

마치 쓰레기보다도 못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관 앞에

 

앉아 있던 마태오를 보시고 [나를 따라 오너라](마태 9,9) 라고 불러주

 

십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마태오는 즉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서 변화될 수 있었습

 

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죄인으로서의 삶이 주님의 부르심을 통해서 통째로

 

변화되고 있는 순간입니다. 비록 우리들이 일부러 죄악에 기울어져

 

있을 필요는 없을지라도, 어느덧 내게 다가와 부르심의 손길을

 

뻗치시는 주님 앞에서 기꺼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주님의 뒤를

 

따를 수 있는 용기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우리들 가슴속 깊은 곳까지 파고드시며

 

당신의 복음을 박아주시고, 복음을 통해서 숨쉴 수 있도록 돕는

 

주님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맡김으로써 우리들도 복음에 순명하며,

 

공동체를 위해서 봉사하며,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선환 생각^^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