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9월 22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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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훈 | 작성일1999-09-22 | 조회수2,95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이제 곧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하는 한가위날입니다. 명절때만 되면 고속도로들은 고향을 찾아 떠나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몸살을 앓게 됩니다. 오늘 이 미사후에 또 떠나실 채비를 갖출 분도 많으실테고 벌써 오늘 오후에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아 떠나실텐데 비가 와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궂은 날씨도, 가다서다를 반복할 고속도로도 결코 우리들의 발길을 붙잡지 못할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우리가 그저 일상에서 잊고 지내던 그 고향을 기필고 찾아갈 것입니다. 그처럼 우리 신앙인들의 영원한 본래 고향인 하느님 나라에 돌아가기를 노력하는 신앙인의 참 모습을 그려봅니다.
추석이 되면 명절준비에 누구보다 분주하실 분들, 우리의 어머니들을 생각해 봅니다. 또 명절때만 되면 어째서 이곳저곳 인사할 곳도 많은지 쉽지 않는 가계살림에 걱정도 많으시리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사제들에게까지 그러셔야겠습니까?
오늘 복음말씀은 예수님께서 우리들 고향인 하느님 나라를 더 많은 사람들이 다시 기억할 수 있게하기 위해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너희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했습니다. 오늘날 예수님의 제자들-사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제자들이지만-로 불리우는 사제수도자들이 무엇보다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섬겨야 할 것은 가난이라는 계명입니다. 인사는 마음으로 나누면 되는 것, 교회 안에서 서운할 것도 없고 챙겨야 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마음으로부터 더 깊이 사랑해 주시기를 감히 청합니다.
명절, 모두가 쉬고 싶을 때, 쉴 여유없이 살아야 하는 가난한 이웃들 생각해 봅니다.
부디 명절 잘 지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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