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진정으로 가난한 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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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10-03 | 조회수2,20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진정으로 가난한 삶> 요나 1,1-2,1.11; 루가 10,25-37
오늘은 아씨시의 프란치스꼬 성인의 기념일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프란치스꼬 성인께서는 청빈과 겸손의 삶을 통해서 주님을 따르고자 했던 많은 신앙인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증거하신 수도자이셨습니다. 오늘날에도 그분의 뜻을 따라서 프란치스꼬회의 여러 분파와 글라라 수도회의 회원들이 그 정신에 따라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비단 그 회원들뿐만 아니라 많은 신앙인들이 참으로 그 리스도의 참 가난과 참 겸손과 참 사랑의 정신을 살다 가신 성인을 본받기 위해 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톨의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듯, 한 사 람의 훌륭한 삶의 모범이 많은 사람들의 삶 안에 귀감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됩니다.
성인의 삶 가운데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무언가 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던 점도 아니고, 엄청난 부를 버리고 가난을 선택했다는 것 도 아닙니다. 또한 주님께서 프란치스꼬를 향해서 당신의 뜻을 보여주신 것 때문 에 부러워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들이 성인의 삶을 통해서 특별히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하느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었다는 점과 자신이 깨달은 바를 일생을 두고 성실하게 실천해 나갈 수 있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다만 말이 나 생각으로써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실하게 실천하는 삶을 통해서 진정 하느님 께서 가난한 사람들, 병자들, 그리고 마음이 괴로운 사람들과 함께 계신다는 사 실을 몸소 증거할 수 있었던 바로 그 점이 우리들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강도를 당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준 사람이 누구였느냐는 예 수님의 질문에 사람들은 [그에게 사랑을 베풀어 준 사람](루가 10,37)이라도 대 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시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라고 일러두고 계십니다.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평범한 진리를 우리들이 아는 게 중요 한 것이 아니라 깨달은 진리를 진심으로 실천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더욱 소중하 다는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사심이 없어서 욕심이 없고, 사욕이 없어서 가난할 줄 알고, 이기적이지 않아 서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바로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아울러 그와 같은 삶을 실제로 삶으 로써 우리들을 지도하시는 성인의 일생을 기리면서, 우리들도 같은 영광에 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기로 결심하면서 시작하는 이 날의 첫 시간이 되었으 면 좋겠습니다. 아멘.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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