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교사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우리역시
이 복음 말씀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웃의 범위가 이 복음의 주제라면 이제 부수적인 문제를 한번 생각
해 봅시다.
어떤 사람이 다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사제와 레위사람은 보고서
"피해서" 지나가 버렸다고 합니다. 왜? 불결한 것은 가까이 하면
안되니까 !
구약(모세오경)에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불결한 것을
멀리하라는 가르침을 주신건 육체의 정화를 통하여 하느님께의
신심을 높이라는 의미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많이
변해버렸습니다.
사제나 레위사람은 자신이 가르침 받았던 데로, 그리고 가르치는
대로 행동했는데도, 주님 보시기에, 우리들이 보기에, 그리고
상식선에서도 용납이 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하느님의 계명이라 따르는 것들, 교회의
법이라 따르는 것들 중에서 사제나 레위사람처럼 잘못 알아듣고
있는게 있지는 않은지 걱정스럽습니다.
믿을 신앙으로 교회에서 선포한 것이 아닌 것 외에는 열린 마음
으로 법/계명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종교전쟁도 없겠지요.
저는 믿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주 하느님은 모든 계명에 앞서서 누구보다도
우리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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