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혼의 정화] (33/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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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11-18 | 조회수2,637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영혼의 정화> 1마카 4,36-37.52-59; 루가 19,45-48
오늘 말씀은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소부 재한 분이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니 계신 곳이 없다는 표현입니다. 하느님이 계시는 곳을 성전이라고 말한다면 이 세상 어느 곳이나 다 성전인 것이고, 또한 이 세상 누구나 하느님을 모시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영혼도 하느님의 성전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느님의 성전을 정화시키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만나는 곳,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는 곳, 아버지의 말씀을 듣는 곳으로서의 성전이, 장사 치들의 아지트, 강도들의 소굴이 되었다며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고 계십 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성전 정화 사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화란 무언가에 의해서 더럽혀진 곳을 깨끗이 청소하거나, 처음의 상태로 되 돌려 놓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성전의 정화란 처음 성전을 마련할 당시의 그 상태, 원래의 의미대로 성전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성전에 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하느님을 만나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가짐마저도 깨 끗하게 준비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끊임없이 쓸고 닦으며 집안을 청소하듯이, 하느님의 성전도 매일같이 쓸고 닦으며 청소하고 있습니다. 외적인 정화가 눈에 보이는 먼지를 청소하는 것 이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전, 하느님께서 머물러 계시는 마음의 성전은 어떻 게 정화시켜야 하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영혼을 처음의 상태, 하느님께 서 우리들을 지어 만들어내실 때의 그 깨끗함으로 돌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 례를 받음으로써 모든 것이 깨끗해질 수 있었던 우리들이었다면, 이제 그릇된 마 음으로 주님을 멀리하고, 사욕을 품음으로써 사기와 강도의 소굴이 되어버린 불 결한 마음의 성전을 반드시 정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불의한 우리들의 마음을 정의로 채우시고, 불결한 우리 영혼을 깨끗이 닦아주 실 분은 오늘 복음의 상황처럼 예수 그리스도밖에는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이 정화되기를 바란다면 먼저 주님의 뜻에 우리들의 몸과 맘을 맡겨드려야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하느님 앞에서 꿇어앉아 자신의 영혼을 봉헌하며 감사와 찬양을 드릴 때 우리들의 영혼은 서서히 주님께 기도 드리는 성전으로 변화되어 갈 수 있습니다. 강도의 소굴이 주님을 체험하는 복된 현장이 될 수 있는 것입니 다. 정화되고 준비되어 우리들 영혼의 성전에 주님을 모셔들일 수 있을 때 주님 께서는 우리들을 만나기 위해서 기쁜 마음으로 머물러 주실 것입니다. 아멘.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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