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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1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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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1999-12-01 조회수2,386 추천수3 반대(0) 신고

생각 하나,

 

"벙어리가 말을 하고 곰배팔이가 성해지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걷고 소경이 눈을 뜬 것을 군중이 보고 크게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마태오 사도는 복음 전체를 통해 예수님을 구약에 예언되어 있는 메시아로 묘사하고 싶었다.  그것은 바로 이사야 예언자가 예언했던 모습이었고,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알고 있었던 위의 성서 구절이었던 것이다.  즉, 그들은 구약에 예언되었던 메시아를 체험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이 바라던 메시아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메시아의 상이 다르지만....  어쨌든 그들은 예수님을 통해 메시아 다움을 체험한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내용뒤에는 그분을 따라다니지만 메시아로서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기적만을 요구하는 백성들의 우매함도 드러난다.  

 

나는 눈이 얼마나 내자신의 편견과 아집으로 가리워져있는가?  아이들을 아이들로 바라보지 못하는...  내자신을 솔직히 들여다보지 못한 체  그저 외부의 것들에 눈이 팔려있는 나 자신을 볼때 마다  심한 죄스러움에 시달린다.

 

"청소년은 이래야한다."라고 하는 나만의 척도!  때론 그 척도가 새롭고 괜찮은 것인양 의기양양해 하는 나의 교만!

 

주님, 제가 당신의 눈으로 당신의 마음으로 젊은이들은 보게하소서!  

나의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써만이 아니라 당신을 나를 당신께로 이끄는 동반자임을 깨닫게 하소서!

그들이 나를 구원으로 이끄는 메시아임을 알아보게 하소서!

 

 

생각 둘,

 

오늘 복음은 많은 학자들이 성체 성사와 연결지어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영혼의 양식을 끊임없이 베푸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그것이다.

 

나는 오늘 복음 안에서 단지 영적인 차원의 빵만을 베푸시는 모습이 아닌

백성들의 배고픔을 마음 아파하시며, 걱정하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그들에게 실제적으로 빵을 나누어 주시는 모습을 바라본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사고 체계 안에서 영적이고 내적인 차원의 것이 우월하고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것은 천시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 역시 예외는 아닌 듯하다.  

그런데 오늘의 복음 영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빵을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의 현실 안에서 많은 분들이 기도와 신심을, 미사에 참석하는 출석률, 고백 성사를 보았는지 안보았는지, 미사포를 쓰고있는지 아닌지, 교무금을 냈는지 않냈는지 여부에는 관심이 있으나 진정으로 사랑으로 실천하려고 하는 것에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피상적이고 추상적으로, 그리고 이론적 혹은 단지 말로만 "우리는 사랑해야한다.  우리는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가야한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어떻게?"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까?"라는 물음 앞에 겸손하고, 솔직한 마음으로 그리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있을 것인가?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도움을 베풀라고 맡기시지 않는다.  우리가 손으로 만질수 있고 맛을 볼 수 있는 그빵을 실제적으로 그리고 직접 주신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젊은이들을 위한 빵이 되자!  아니 젊은이들을 위한 빵이 되자고 외치기 보다  실제적으로 그들에게 빵이 되어주어야 겠다.  나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말이다.

 

좋은 하루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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