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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 하나를 대할 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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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은경 쪽지 캡슐 작성일1999-12-03 조회수2,284 추천수1 반대(0) 신고

영화를 봤습니다.

 

가든 오브 에덴.

 

그곳엔 인간 예수님이 계셨고, 그리고 그 인간미에 감동받았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중의 하나가 눈먼이를 고쳐주시는 장면입니다.

 

손에 정성껏 진흙을 묻히고 그 맹인의 눈을 그 양손으로 정성껏 누르더니,

 

"보입니까?"

 

희뿌연 형상의 예수님을 겨우 응시하는 맹인 왈,

 

"잘안보이는데요."

 

다시 한번 진흙을 묻혀 또 그 손으로 맹인의 눈을 다시 만져 주시며,

 

"이젠 잘 보입니까?"

 

"예, 이젠 잘 보입니다."

 

.....

 

왜 인상깊은가 생각해 봤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로만 듣던 기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도깨비나 마술사처럼 현란하고 순간적인 기적이 아니라 처음에

 

시도했는데 잘 안되서, 나중에 또 시도해서 완성하는 그 인간의 면모

 

볼 수 있었기에 더욱 그분을 친숙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분처럼 매사에 그리고 사람을 만날때마다 그렇게 정성스런

 

예수님의 모습을 보일 수만 있다면 그 것이 제 안에 예수님을 모시는

 

것이며 곧 마음의 감동을 일으키는 전교가 아닐까합니다.    

 

여기에 빠질수 없는 것이 실천력일 것입니다.

 

그 실천력, 적어도 용기를 가지고 하느님께 배운대로 실행하는 그런 힘을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비겁함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전 제가 비겁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슬퍼하던 중에 책을 읽었는데 이런 구절이 절 꽁꽁 얼게 만들었습니다.

 

 "비겁함의 반대말은 용기가 아니라 신앙심이다."

 

 정말 피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 그 고심은 날로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낮은 나를 다시 쳐다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나날이 제가 주님의 은총속에 깨달을 수 있고 감사히 생각할 수 있고 자각하고 느끼고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절 기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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