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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가 알몸이라는 것을 누가 일러 주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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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1999-12-08 조회수2,397 추천수5 반대(0) 신고

하느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의 것을 100이라고 보았을 때

99를 허용 하시고 단 한가지를 규제 하셨다.

사회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칙’ 이었다.

헌데 인간의 욕심은 그 ’한 가지’마저도 내마음대로 하고 싶어 한다.

결국은 우리의 마음 속의 욕심이 그 한가지 조차도 니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유혹한다.

하와에게 뱀은 결코 선악과를 억지로 먹이지 않았다. 다만 금지된 것에 대한 ’과대 포장’을 할 뿐이었다. 결국 마지막 선택은 ’하와’가 하였다.

그리고 우리 대다수 처럼 혼자 저지르기 두려우니까 ’무리’를 만들고야 한다.

’먹어 보니 너무나 좋았다’라며 또다시 아담을 유혹한다.

결코 하와도 억지로 아담에게 먹이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맨마지막 선택은 ’자기자신’인 것이다.

그도 먹었다.

그들은 핑게를 댄다. 모두 ’네탓’이다

하와는 뱀탓이요.

아담은 한술 더 떠서 "당신께서 저에게 짝 지어 주신 여자가..."라며

하와 이전에 하느님 마저도 함께 고발해 버리고야 만다.

그분이 네가 알몸이라는 것을 누가 일러 주더냐?라고 물으신다.

우리에게도 그분은 똑같은 질문을 하신다.

"네가 알몸이라는 것을 누가 일러 주더냐?"

아무도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내가 무슨 일을 했는가를 그래서 늘 그분 앞에 떳떳이 서지 못하고 숨고 싶어 하고 너무나 얄팍한 핑게 뒤에 우리의 이 우람한 덩치를 숨기려고 너무나 애처로이 몹짓하고 있음을 ...

낙원에서 내쫓으신 분은 결코 하느님이 아니신 것이다.

자신의 행동에 의한 결과일 뿐인 것을...

지금도 우리는 우리의 낙원에서 살고 있다.

다만 내게 허용하신 수없이 많은 행복의 조건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면

우리는 늘 낙원에서 사는 것이요.

99가지의 행복의 조건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한가지 불편한 일-성적,외모,돈,명예 등등의 아주 사소한 것들-에 집착한다면 자기의 낙원에서 쫓겨나는 것임을 기억하자.

이제 우리 또다시 낙원으로 귀향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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