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회개; 주님의 뜻을 받아들임](3주/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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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12-15 | 조회수2,280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대림 제3주일 목요일 <회개; 주님의 뜻을 받아들임>
하느님의 뜻을 헤아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복음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때, 그것은 백성들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하느님의 현전(現前)의 순간을 사심 없이 받아들이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있어서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자기 삶의 중심을 하느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에 두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들도 소위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서 공부를 좀 더 깊이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교회의 심장부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업적을 쌓을 수 있을까? 이같이 하느님을 알고 체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대단히 훌륭하고 권장할 만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같은 노력을 기울인다하더라도 삶의 중심이 자신에게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서 소위 안다고 하는 것(앎)이 오히려 구원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한다는데 함정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모든 백성들은 물론… 세리들까지도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했는데, 이는 인간적인 척도에선 죄를 뒤집어쓰고 살아가는 한심스런 인생들이었지만, 자신들에게 찾아오신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며 그것을 순수하게 믿고 받아들였음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현존을 체험했던 그들이 180도 달라져서 이전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받아들인다고 하는 것은 이렇게 이미 살았던 어두운 나락에서 머리를 들고 자신을 찾아오시는 주님을 향해서 돌아서는 것, 곧 회개하는 것임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주님을 맞아들이기에 합당한 마음과 언행을 갖추기 위한 우리들의 준비가 좀더 진지하고, 끝까지 성실하게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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