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 족보의 의미] (3주/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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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환 | 작성일1999-12-15 | 조회수2,568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대림 제3주일 금요일 <예수님 족보의 의미>
[족보]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어린 시절 친구들과 족보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어떤 친구들은 목에 새파란 핏대를 세워가며 자신들의 조상이 어쩌고저쩌고, 한마디로 [나는 지극히 잘난 집안의 자손 이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어떤 지금까지도 친구들은 그런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도 사람들이 자기 사무실을 찾아온 사람에게 본적이 어디냐, 본이 어디고 몇 대 손이냐를 물으며 혹시 같은 성씨의 경우 자신과의 촌수까지 따지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읽어보면 [믿음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던 다윗과 지혜의 왕 솔로몬도 예수님의 할아버지 대열에 들어 있습니다. [아~ 예수님께서는 뼈대있는 집안에서 태어나셨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경위에 대한 설명이나, 오늘 우리가 들은 족보 이야기를 보면 굳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사람들에게 이렇게 알릴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족보 이야기를 통해서 정리해 두어야할 내용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맺으셨던 약속을 틀림없이 이루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인간들의 배반과 죄악에도 불구하고 당신께서 맺으셨던 계약에 충실하신 모습은 구약을 통해서 보여주신 하느님 당신의 모습이셨습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께서는 참 하느님이시며, 틀림없이 참 사람으로 나셨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당신을 낮추시고,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을 사랑해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우리들의 믿음과 사랑이 더없이 필요함을 절감케 됩니다.
세 번째는 [예수님의 족보 가운데는 훌륭한 조상들뿐 아니라, 인생사 안에서 어려 움을 겪었던 사람, 고통을 당했던 사람, 또한 죄를 짓고 부끄러운 삶을 살았던 사람들까지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소위 파란만장한 인생격정을 살았던 사람들을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끌어안아 주시고 사랑해 주시기로 결정하셨음을 알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족보를 대하면서, 세례와 신앙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모두 예수님의 직계 가족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들도 예수님처럼 [아버지의 말씀에 순명하며 하느님과 형제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이런 노력 끝에 찾아오실 주님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해서 조금만 더 기운을내고 노력하기로 합시다. 아멘.
선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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