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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 천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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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00-01-04 조회수2,037 추천수7 반대(0) 신고

드디어 모두가 고대하던 새 천년이 되었다.

특히 기쁜 대희년이다.

많은 이들이 새 천년을 맞이해서 멋진 포부들을 세웠으리라.

근데 나는 특별한 것이 생각나질 않았다.

글쎄, 갑자기 뜨개질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 말고는…

 

우리 회사 신우회에서 그런 나눔의 시간이 있었다.

새 천년의 계획에 대해.

더 많은 전도를 얘기하는 이도 있었고 더 주님 안의 생활을 말하는 이도 있었다.

그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나. 맞는 말이다.

그런 신앙을 가진 이들이 무척 부럽다.

하지만 내 포부는 정말 소박하다.

아마도 신앙이 얕아서 그러겠지.

내가 바라는 것은 우리 가족들이 다 건강하게 아무 탈 없이 지난해와 같기만 했으면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이런 바람을 가져본다.

내성적인 성격 탓이기도 하겠지만 남한테는 싫은 소리를 잘 못한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에게는 신경질을 한껏 낸다.

미안하고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런다.

누군가 내게 그랬다.

남은 남일 뿐인데 남한테도 하지 않는 싫은 소리를 왜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하느냐고.

그래서 나의 바람은 이것이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 정말 내가 한발 더 물러나서 더 희생하면서 더욱 사랑하자고.

 

"우리는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님을 대하듯 사랑하면 더 하느님을 잘 알게 되지 않을까.

물론 내가족 내것만 챙기는 것은 주님의 뜻은 아니겠지만 일단은 시작은 여기가 아닐까.

내가 내 가족을 제대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을 사랑하겠는가.

천국의 시작은 바로 가정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우리 가족이 더욱 성가정을 닮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기본이 바로 서는 그러한 새 천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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