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 천년을 맞으며...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상한 갈대라고 꺾지 아니하시고... | |||
작성자김종연 | 작성일2000-01-04 | 조회수2,036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드디어 모두가 고대하던 새 천년이 되었다. 특히 기쁜 대희년이다. 많은 이들이 새 천년을 맞이해서 멋진 포부들을 세웠으리라. 근데 나는 특별한 것이 생각나질 않았다. 글쎄, 갑자기 뜨개질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 말고는…
우리 회사 신우회에서 그런 나눔의 시간이 있었다. 새 천년의 계획에 대해. 더 많은 전도를 얘기하는 이도 있었고 더 주님 안의 생활을 말하는 이도 있었다. 그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나. 맞는 말이다. 그런 신앙을 가진 이들이 무척 부럽다. 하지만 내 포부는 정말 소박하다. 아마도 신앙이 얕아서 그러겠지. 내가 바라는 것은 우리 가족들이 다 건강하게 아무 탈 없이 지난해와 같기만 했으면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이런 바람을 가져본다. 내성적인 성격 탓이기도 하겠지만 남한테는 싫은 소리를 잘 못한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에게는 신경질을 한껏 낸다. 미안하고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런다. 누군가 내게 그랬다. 남은 남일 뿐인데 남한테도 하지 않는 싫은 소리를 왜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하느냐고. 그래서 나의 바람은 이것이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 정말 내가 한발 더 물러나서 더 희생하면서 더욱 사랑하자고.
"우리는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님을 대하듯 사랑하면 더 하느님을 잘 알게 되지 않을까. 물론 내가족 내것만 챙기는 것은 주님의 뜻은 아니겠지만 일단은 시작은 여기가 아닐까. 내가 내 가족을 제대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을 사랑하겠는가. 천국의 시작은 바로 가정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우리 가족이 더욱 성가정을 닮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기본이 바로 서는 그러한 새 천년이 되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