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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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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참된 기도(사순 제3주 토)  
작성자송영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0-03-24 조회수2,486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순절을 맞으면서, 지난시간을 회개한다. 작은 일에 성실하지 못했던것, 귀결을 모르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방황했던것, 주변의 사람들에게 겸손할 수 없었던 것... 이 모든 것을 돌아보면서, 인생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때 나오는 회개는 조용한 기도가 아니라, 가슴을 쥐어 뜯는 반성이다. 조금만 더 겸손할 수 있었더라면, 조금만 더 사랑이 있었더라면, 젊음의 열정을 모래성을 쌓는 일에 다 태워버리지는 않았을텐데... 인생이라는 길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지난날, 손을 내밀어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지독한 외로움을 기억한다. 맹목적인 교만만 없더라도 주님앞에 고개 숙일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이제 눈앞에 지나는 모든 형제 자매를 이웃으로 여길 수 있는 여유는 겸손 때문 이라는 것을 안다. 그 속에서 나는 숨쉴 수 있고, 작은 번거로움 속에서도 자유를 느낀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맏기기가 그토록 어려웠다. 그러나 내 보따리를 풀러 놓고,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야겠다는 소박한 생활관 속에 주님께 고개 숙일 수 있는 겸손도 생기고, 여유있는 사랑도 생긴다. 이 자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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