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희가 나를 위해 어떤 집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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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현근 | 작성일2000-04-06 | 조회수2,351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하늘은 나의 옥좌요 땅은 당신의 발판이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위하여 어떤 집을 지어줄 것이며 내가 쉴 곳이 어디냐?" +사도행전7장 49절+
잎도 피지 않은 나무에서 하얀 꽃송이가 산을 이루며 반겨주는 아침을 찬미합니다.
흙 먼지로 가득했던 식목일 산길을 생각하니 아무 것 없는 땅속에서 피어나는 색깔들의 울림소리가 땅의 존귀함을 소리 높여가게 하는 시간입니다.
나를 위해 지은 집도 변변치 않은데 남을 위해 지은 집을 떠올리면 내가 일군 밭은 꽃 밭이기 보다 몹쓸 피로 빽빽한 피논 같습니다.
진한 욕심들로 쌓여가는 내 마음의 창고에선 순한 마음의 빛깔들이 검은 상처를 내며 잠들어 가고 씻겨질 나날을 기다리며 행동없는 믿음을 재촉해 봅니다..
주님, 집 짖는 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 것 처럼 저의 마음에 버려진 집들이 그러하게 하소서.
- andrki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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