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중에 누구든지 죄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 부터는 다시는 죄짓지 말라"
예수님의 말씀은 정확히 제 폐부를 찌릅니다.
죄인들 끼리 서로를 정죄하는 일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죄앞에서 관대하십
니다. 그것은 헐거운 율법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입니다.
누가 누구를 정죄하고 단죄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제 자신에게도 물어봅니다. 예수님은 용서하신 죄를
곱씹고 되씹곤 하는 제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부끄러움도 모를 정도로 죄에 둔감하였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죄를 짓는 것이 옳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아무도 아무를 정죄할 권리가
없다는 말이지요. 많이 용서받은 사람이 많이
사랑한다고 하신것 처럼, 이 사순절에 제가 해야할
일은 지난일을 곱씹고, 정죄하기 보다는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일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도 묻지않는 죄를 제 자신이 곱씹고 있다는 것은
분명 교만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예쁘게 봐주자는 자기애는 다시는 죄짓지 않으려는
노력이고, 사랑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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