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1283] 도시를 떠나야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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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정란 | 작성일2000-05-03 | 조회수1,89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테니스를 좋아 하신다는 말씀에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도시에서 운동을 한다함은 돈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볼링,수영등등 IMF때문에 그좋아하는 운동을 접어야했고 그대신에 신앙생활에 더 몰두할수 있었던것을 감사드렸죠. 2년 노는동안 기도를 원없이 했었어요.하루에 5-6시간을 기도방에서 기도와 묵상을 했죠. 지금은 돈드는것 대신에 주변에 조깅코스가 너무좋아서 6KM를 뛰고 온답니다. 운동도 못하게 되었고 이제는 더 상황이 안좋아져서 집에있던 값나가는 물건을 팔았어요. 집에서 일하시던 아주머니도 나가셔야했고 아이들이 하던 레슨을 그만두어야했고 자동차를 아주 싼걸로 다시 장만했구요. 공부하는 학원은 원래 보내지 않았었지만 돈이 있어서 안보내는것과 없어서 안보내는 느낌은 또 다르더군요. 마지막 남은것은 오늘 남편과 상의한 결과 이제 집을 작은 곳으로 옮겨야하는 일이 남았어요. 모든것은 주님께로부터오는 것이니 순명하자고 마음을 다져먹지만 이건 꼭 제가 겪어야하는 일이 아닌것같고 내 십자가는 아니라고 자꾸 부정을 해봅니다. 드디어 풍족하지 않았던 친구의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 말로만 듣던 신용카드도 사용을 해 보았습니다.빚도 생기구요. 전에는 전혀 이해할수 없었던 가난이란 부분을.... 그렇지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구요. 오히려 홀가분한기분도 들구요.또한 살면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왜이렇게 많을까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강남에서 주변도시로 떠날 예정입니다.시골로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더 어려운 상황의 이웃들을 생각하면 가족끼리 주님안에 함께 산다는 것도 감사드려야 하겠죠. 이것도 제게 필요한 은총이리라 스스로 위안을 삼습니다. 철부지 같이 살았던 때가 부끄럽습니다. 이제 촌부로 살아가야할 포이동의 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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