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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 드리는 우리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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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00-05-18 조회수2,045 추천수6 반대(0) 신고

우리가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너무나 작은것들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에 비해서.

그런데도 시편을 보다보면 그래, 다윗은 참 좋겠구나 싶다.

그 신앙도 신앙이거니와 그렇게 아름다운 글들로 주님을 찬양할 수 있으니 말이다.

데레사 수녀님은 몸에 베이신 그 희생과 봉사로 하느님을 기쁘게 하셨으리라.

그런 성인들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엔 남모르게 봉사하고 그저 선하게 사시는

분도 많으리라.

내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본다.

애당초 그런 분들처럼 할 수 없는 나다. 모르지, 또 주님이 그렇게 인도하신다면.

하여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우선 보자면 무엇이 있을까.

핑계같지만 아니 핑계이지만 두돌된 딸아이를 두고서는 하루가 나의 것이 아니다.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게 후딱 지나간다. 봉사, 희생...그런건 둘째치고 항시

이성적으로 인격적으로 미운 세살짓을 하는 우리애를 대하는것조차 버겁다.

내 감정에 못이겨 애한테 화내고 매를 들게 되는것이 사실이다. 부끄럽지만 그렇다.

알면서 또 그런다.

글쎄...그렇다면 무엇이 있을까.

요새 드는 생각은 이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바로 긍정적인 생각이다.

종교박람회라는 책에서 인상에 남는것이 있다. 우리가 주님께 드리는 사랑의 표현은

바로 긍정적인 생각이라는 것이다.

나같이 생활고(?)와 세속적인  것에 파묻혀 지내다 보면 긍정적인 사고가 신앙의

밑바탕이 된다. 괜한 쓸데없는 세속적 갈등을 하다보면 씨앗의 비유처럼 믿음은

그 뿌리를 내릴 수 없게 된다.

얼마전까지도 그런 세속적 갈등에 휩쌓여 고민하던 내게 주신 주님의 위로가 바로

이것이다. ’어차피 세상사 정해진 것이라면 밝은 쪽을 봐야지 살지 숨막혀 살겠나’이다.

어찌보면 신앙적 해석이 필요없는 이런 다순한 세상이치가 내게는 주님께 드릴수 있는

가장 큰 나의 사랑표현이라 하겠다.

세상사 등지고 살지 못할바에는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사는것도 방법이다.

물론 기쁜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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