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와 당신을 이어주는 십자가(성녀 클라라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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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0-08-11 | 조회수2,453 | 추천수15 | 반대(0) 신고 |
2000, 8, 11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복음 묵상
마태오 16,24-28 (예수를 따르는 길)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 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임금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도 있다."
<묵상>
나를 버림으로써 또 다른 나, 바로 당신을 얻습니다. 나의 이기심을 버림으로써 나와 당신을 이어주는 십자가를 얻습니다. 십자가를 결코 낭만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지만, 십자가를 지기 위해 내가 버려야 할 것이 많고 그 고통은 크겠지만, 이 십자가를 통하지 않고서는 당신을 만날 수 없기에, 당신과 진정으로 하나될 수 없기에 십자가를 지고자 합니다. 나는 결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한 사람이기에 당신과 함께 하지 않는 삶은 곧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이십니다. 당신은 벗들입니다. 나와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을 나누는 벗들입니다. 내게 있어 하느님과 벗들은 하나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벗들을 만나고 벗들 안에서 하느님을 봅니다.
사랑하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벗들을 그려봅니다. 하나되기 위하여 얼마만큼 내 자신을 버렸는지, 나만의 생각, 나만의 욕심, 나만의 전망, 나만의 무엇을 버렸는지 생각해봅니다.
아직도 나만의 무엇을 가지고 하느님을 만나고, 벗들을 만나려는 못난 모습을 봅니다. 나만의 무엇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유의 십자가를 지고 싶습니다. 이 십자가는 나와 하느님과 벗들을 하나로 엮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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