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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0%의 만족과 효과(연중20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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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00-08-26 조회수1,597 추천수7 반대(0) 신고

100%의 만족과 효과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강론

 

무척이나 뚱뚱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이 여자에게는 먹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지요. 따라서 살이 찌는 것은 당연했지요. 너무나도 살이 찌다보니,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번쩍 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음식 먹는 것을 자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했지요. 그러자 의사는 그녀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냉장고 안쪽에 아름다운 여자 나체 사진을 붙이시지요. 그러면 냉장고를 열 때마다 균형잡힌 아름다운 몸매를 보게 될 것이고, 그때마다 정신이 바짝 들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런 말을 계속하세요. 내 몸으로 대체 무얼 한단 말인가!!!"

 

의사의 제안은 과연 효과가 있었어요. 그녀는 냉장고를 열 때마다 그 아름답고 멋진 몸매를 보며 식욕을 억제할 수 있었지요. 한 달이 지나자 그녀의 몸무게는 12Kg이나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엉뚱한 일이 벌어졌어요. 그것은 반대로 그녀 남편의 몸무게는 12Kg 불어났다는 것이었죠. 아름다운 나체사진을 보기 위해서 남편은 수시로 냉장고를 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었던 음식들을 먹기 시작했던 것이었죠.

 

의사의 처방에 따라 그 여자는 자신의 몸무게를 줄일 수 있었지만, 반대로 그녀의 남편은 살이 찌고 말았지요. 아마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일들이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나를 100% 만족시키고, 100% 효과를 내는 일이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100%의 만족과 100%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모범으로 보여주셨듯이, 말과 행동으로 일치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시는데, 그런 사람이 바로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사실 말하는 것은 쉽습니다. 말로는 어떤 말을 못하겠습니까? 겉으로는 사랑하고 모두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미움의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참으로 많지요. 이렇듯 내가 말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것이지요. 따라서 주님의 일을 이 세상에서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말씀처럼 말과 행동이 일치되어야 하니까요.

 

한편 우리들이 할 수 없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충고하고, 강요하지 않고 생활해야 할 것입니다. 대신 우리들이 오늘 하루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하느님 나라의 한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함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즉, 오직 한 분,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우리들이 모두 한 형제 한 자매로 만나 높은 자리 낮은 자리 따지지 않고 아랫사람이라고 하여 가르치려고 들지 않고 윗사람이라고 하여 아버지 대접을 하지 않는 하느님의 일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주님의 일, 뜻을 이 세상 안에서 100%의 만족과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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