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산,하느님 그리고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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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0-08-29 | 조회수2,067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휴가철이다.
산이고 바다고 사람으로 넘친다.
신나는 일이다.
그러나 휴가의 결과가 다 신나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허망함을 느끼기도 한다.
예수님께서 왠 일인지
오늘은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 마음에 드는 제자 셋에게만
함께 산에 가자고 하신다.
제자들은 신이 났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나서기는 했는데...
신바람 나는 휴가는 아니었을게다.
타볼 산에 갈줄은 몰랐으리라.
계곡이나 바닷가에나 가서 피서를 즐길줄 알았는데
입술이 삐쭉 나왔을 게다.
더우기 어젯밤에 퍼마신 술이 피곤을 더하게 만들었고
가파른 타볼 산을 오르자니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다.
하지만 주인께서 묵묵히 험한 산 길을 올라가고 계시는데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럴 줄 알았다면
다른 제자들 보고 가라 할껄.
몸이 좋지 않다고 핑게나 될걸...
정상에 오르자 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
시원한 바람도 잠시뿐 피로에 지쳐 퍼져 버렸다.
잠결인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베드로가 눈을 게슴츠레 떠보니
우와! 이게 왠일...
주님이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변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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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왜 함께 산에 올랐는데
예수님은 영광의 체험을 하게 되고
제자들은 그렇지 못하였을까?
예수님은 타볼 산에 <주님을 만나뵙기 위해 올라가셨다>>.
산은 성서적 의미로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이다.
예수님의 휴식은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하느님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냥 놀러갈 생각만 하였다.
여기에 잘못된 휴가 개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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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일상을 떠나 하느님을 새롭게 만나서 충전하기 위한 시간이다.
그렇다!
하느님은 우리를 기다리신다....
어서 만나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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