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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뼈대 있는 집안!(성모탄신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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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08 조회수1,905 추천수11 반대(0) 신고

<예수의 족보에 대한 묵상>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았고 이사악은 야곱을,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았으며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제라를 낳았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헤스론은 람을, 람은 암미나답을,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았으며 보아즈는 롯에게서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다윗 왕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고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아비야는 아삽을, 아삽은 여호사밧을, 여호사밧은 요람을, 요람은 우찌야를, 우찌야는 요담을, 요담은 아하즈를,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므나쎄는 아모스를, 아모스는 요시야를 낳았고,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으로 끌려갈 무렵에 요시야는 여고니야와 그의 동생들을 낳았다.

 

바빌론으로 끌려간 다음 여고니야는 스알디엘을 낳았고 스알디엘은 즈루빠벨을,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아비훗은 엘리아킴을, 엘리아킴은 아졸을, 아졸은 사독을, 사독은 아힘을, 아힘은 엘리훗을, 엘리훗은 엘르아잘을, 엘르아잘은 마딴을, 마딴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고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나셨는데 이분을 그리스도라고 부른다.>

 

 

 

<묵상>

 

한국 사람에게 있어 족보는 아주 중요하게 취급된다.

가족사-핏줄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고 있는가?

그 집안이 어떤 집안인가가 결혼의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가 아닌가?

이는 비단 한국 만이 아니라 서양에서도 아주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인 것같다.

이름있는 가문들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챦게 나오기 때문이다.

 

소위 뼈대 있는 집안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복음사가들은 예수의 족보를 만들어 낸 것일까?

하느님이신 분이 무슨 족보가 필요하단 말인가?

족보는 정체성 확보를 위해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나도 한때 "오"자만 보면 그냥 좋았다. 같은 성씨를 만나는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래서 심지어 오드리 햅번도 오가요, 오마 샤리프도 오가라고 농담하였다.

그러면 형제들은 오합지졸, 오물통도 오가라고 맞받아치기도 하였다.

한술 더떠서 하느님도 예수님도 성모님도 모두 오가가 아니냐고 하였다.

왜냐하면, <오, 하느님> <오, 예수님> <오, 성모님>이시기 때문이다.

 

언젠가 로마에서 대구교구 하 모 신부님이 나는 "하느님과 종씨"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예수의 족보를 읽으면서, 진정한 나의 족보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의 가족사(family history)는 더이상 이러한 족보가 아니라, 예수의 족보를 이어받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복음서에 나와 있는 예수의 족보 끝부분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그래서 <... 예수는 성령의 도움으로 12제자를 낳았고, 그 제자들은 또 제자들을 낳았고...그러다가 성 프란치스코를 낳았고, 성 프란치스코는 가난부인을 통해 작은 형제들을 낳았고, 성녀 글라라를 통해 가난한 자매들을 낳았으며... 그 형제들은 한국 땅에 와서 우리의 선배 형제들을 낳았고, 그 선배 형제들이 나를 낳았으니, 이름하여 오 바오로라!...>

 

그리고 이어서 <오 바오로가 작은 형제가 된 경위는 이러하다...>하고 계속 새로운 복음을 써 나가야 하지 않을까?

 

세례를 통해 예수의 가족의 일원이 되었고, 서약을 통해 프란치스칸 가족의 일원이 된 나의 진짜 족보를 다시 써 내려가자.

새로운 복음을 힘차게 써내려가자!

그래서 또 그 어떤 영혼이 나를 뒤이어 자신의 족보를 이어가도록...

 

예수의 가정에 속함을 기뻐하며

맏형이신 예수와 작은 형이신 프란치스코에게 형제됨의 인사를 나눔은

이 얼마나 큰 축복이런가!

 

그렇다!

나는 진정 뼈대 있는 집안 출신이다! 하하하...

 

오! 주님, 나의 하느님, 나의 아버지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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