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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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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16 조회수2,259 추천수19 반대(0) 신고

9월 16일 : 성 고르넬리오와 치쁘리아노

순교자 기념일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어라!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하느님을 만나뵙고 싶어한다.

우리는 기도를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한다.

우리 기도생활의 핵심은 자기만족에 있지 않고 하느님과 만나 대화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하느님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먼저 우리는 하느님을 불러야 한다. 하느님을 초대해야 한다.

그분이 항상 먼저 우리를 초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또한 <주님, 어서 오세요. 저와 대화 좀 나눕시다!> 하고 불러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를 <하느님을 부르는 행위>로 시작하는 것이다.

사랑이 많은신 주님,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

우리의 기도를 즐겨들어주시는 하느님,....

 

자, 그 다음 단계는...

하느님을 불러서 오시라고 초대는 했는데...

과연 나는 하느님을 맞대면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분을 맞대면 하기 위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

우리가 하느님을 그렇게 부르면서도 그분과 대화단계까지 이르지 못함은 무엇 때문일까?

 

<마음이 깨끗한 자는 복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뵈오리니....>

 

마태오는 진복을 다루면서 하느님을 뵙기 위해서는 마음이 깨끗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하느님을 뵈올 수 있다. 다만 마음이 깨끗한 사람만이 그럴 수 있다.

하느님을 뵈올 수 있기 위해 필요한 유일한 조건이다.

 

자, 그렇다면 문제는 마음에 있다.

그런데 깨끗한 마음이란 어떤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우리가 깨끗함이란 단어를 통해서 느끼는 의미는 <티없음, 오염되지 않음, 순수함> 등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티없는 깨끗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가능하단 말인가? 이 세상에 몸담고 있는 이상 이는 불가능한 일일진대...

 

여기서 말하는 깨끗함은 그러한 개념이라 할 수는 없다.

성서적 의미로 볼 때, 여기서의 깨끗함이란 <갈라짐이 없는 마음, 오롯한 마음>을 뜻한다.

 

마음은 성서적 의미로 하느님과 사탄이 싸우는 전쟁터이다.

다시말해 마음은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아니다.

마음은 온갖 아름답고 선한 것을 담을 수도 있고

반대로 온갖 추하고 더러운 악도 담을 수 있다.

마음이란 창고는 온갖 선과 악을 내포하고 있는  거대한 창고이다.

 

그래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데 그 모든 진원지는 인간의 마음이다>

인간은 항상 양다리를 걸치고 싶어한다.

세속기쁨도 누리면서 하느님도 차지하고 싶어한다.

사탄의 것도 즐기면서 하느님의 것도 누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우상에게 바친 음식과 크리스찬의 성찬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오늘 독서의 골자이다.

나쁜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으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 오늘 복음의 골자이다.

 

마음은 선과 악의 보고이다.

그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는지는 우리의 자유에 맡겨져 있다.

마음이 고운 사람이라 할때 그는 그의 마음 속에서 좋은 것, 아름다운 것, 선한 것을 끄집어 낼 줄 아는 사람이고, 간악한 마음의 소유자는 그 반대로 마음 안에서 사탄적인 것들, 육적인 것들을 끄집어 내어 남을 더럽히고 자신도 더럽히는 사람이다.

마음이 고운 사람, 마음 안에서 하느님의 것을 끄집어 내는데 전념하는 사람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다. 그는  하느님을 뵙게 된다.

그 반대로 세속적인 쾌락과 기쁨에만 전념하는 사람은 바로 마음이 헷갈린 사람이고, 마음이 찢어진 사람이다. 그는 하느님을 아무리 불러도 하느님과 맞대면 할 수가 없다.

 

자,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택할 것인가?

선과 악, 하느님과 사탄?

 

마음먹기에 달렸도다!

하느님을 만나려면 당연히...

그때부터 비로소 참된 의미에서의 기도가 시작된다.

하느님을 맞대면하고 하느님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자,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어떤 마음을 먹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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