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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이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27 조회수2,491 추천수15 반대(0) 신고

<말씀> 잠언21,1-6 ;10-13

 

임금의 마음도 주님의 손에는 흐르는 물줄기 같아, 당신 마음대로 이끄신다. 사람이 하는 일이 제 눈에는 옳게 보여도, 주님께서는 그 마음을 헤아리신다.

주님께서는 옳고 바르게 사는 것을 제물보다 반기신다.

눈이 높아 남을 깔보는 악인이 밭을 일구어 심는 것은 죄 밖에 없다.

부지런하고 계획성이 있으면 넉넉해지고, 성급히 굴면 가난해진다.

속임수로 모은 재산은 교수대의 이슬처럼 사라진다.

악한 사람의 마음은 못된 일에 쏠려, 그 이웃에게도 호감을 주지 못한다. 거만한 자가 벌받으면 어수룩한 자가 지혜를 얻고, 현자가 가르침을 받으면 지식이 더해진다.

의로우신 하느님은 악인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악인을 내던져 망하게 하신다. 가난한 사람의 호소에 귀를 막으면, 제가 울부짖을 때 들어 줄 이 또한 없다.

 

<묵상>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사람의 마음을 당신 마음대로 이끄시는 분(1절)

 -사람의 속 뜻을 헤아리시는 분(2절)

 -옳고 바르게 사는 것을 제물보다 반기시는 분(3절)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남을 깔볼 때 나는 죄를 심는 것이다.(4절)

 -가난한 사람의 호소에 늘 귀를 열어두어라(13절)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어 놓으시는 분이시다.

완강하기 이를 데 없고 고집스러워 도무지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은 태도를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마음을 돌이켜 딴사람이 되는 것을 우리는 가끔 보곤 한다.

 

성당 나가면 집안 망한다던 시어머니가, 십자고상을 내던지고 성상을 부수던 남편이 마음을 돌이켜 주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된 에피소드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곤 한다.

그것 뿐 아니다.

도저히 성사될 것 같지 않던 화해가 이루어지고, 죽어도 용서 못할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봄눈 녹듯 사라져 버리는 마음의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곤 한다.

 

하느님께선 사람의 마음을 바꾸신다.

문제는 그 사실을 내가 믿지 못하는 데에 있다.

 

누구나 인생에는 반드시 겪어야 하는 상전(임금)이 있다.

내가 모셔야 할 시부모일 수도 있고, 남편일 수도 있으며 직장의 상관이기도 하다.

그들과의 관계에 부딪침이 있다면 바로 이런 말씀 한줄기를 붙들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분명 내가 어찌 못하는 그의 마음을 흐르는 물줄기처럼 마음대로 이끄신다고 하셨으니, 믿고 구할 일이다.

어쩌면 우리는, 내가 그의 마음을 바꾸어 보고자 도랑을 파고 둑을 쌓아가며 온갖 방도롤 모색하여 물줄기를 바꾸려 했는 지도 모른다.

...내가 하느님인 줄 알았나 보다...

 

아버지 하느님!

남편이 완강한 태도로 미사 참례를 거부하는 지가 벌써 여러 해 됩니다.

그러나 주님께선 사람의 마음을 이끄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제 눈에는 옳게 보여도 당신의 헤아리심에 그릇되게 보일 수 있듯이,

제 눈에는 틀린 듯 해도 당신께선 다르게 여기실 수 있음을 압니다.

제 얄팍함으로 그를 판단하거나 힐난하지 않게 하시고, 그저 묵묵히 기도하는

은총을 구합니다.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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