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두드려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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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요셉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1 조회수2,188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갈라디아 3,1-5

갈라디아 사람들이여, 왜 이렇게 어리석습니까? 십자가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여러분의 눈앞에 생생하게 나타나 있는데 누가 여러분을 미혹시켰단 말입니까?

한 가지만 물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율법을 지켜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복음을 듣고 믿어서 받았습니까?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것은 사람들입니까? 성령의 힘으로 시작한 일을 지금 와서 인간의 힘으로 마치려 드는 것입니까? 여러분이 겪은 그 모든 경험이 다 헛일이었단 말입니까? 설마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고 여러분 가운데서 기적을 행하신 것이 여러분이 율법을 지켰기 때문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복음을 듣고 믿었기 때문입니까?

루가 11,5-13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 한 사람에게 어떤 친구가 있다고 하자. 한밤중에 그 친구를 찾아가서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내 친구 하나가 먼 길을 가다가 우리 집에 들렀는데 내어 놓을 것이 있어야지.' 하고 사정을 한다면 그 친구는 안에서 '귀찮게 굴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도 나도 다 잠자리에 들었으니 일어나서 줄 수가 없네.' 하고 거절할 것이다.

잘 들어라. 이렇게 우정만으로는 일어나서 빵을 내어 주지 않겠지만 귀찮게 졸라 대면 마침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청을 들어 주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생선을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한평생 신앙으로 살면서 주님의 사랑으로 고아들을 돌보았던 어떤 분이 계  셨습니다. 그분은 고아원을 운영하면서 단 한 번도 돈 걱정, 식량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쌀이 떨어질만하면 주님 앞에 나아가 그 사정을 아뢰면 그 누군가가 쌀을 갖다 주거나 돈을 갖다 주는 체험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분이 70년 인생을 돌아보면서 한 신앙 고백이 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자리입니다. 그분은 절대로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이 크면 클수록 그분은 당신의 힘을나타내고자 더 가까이 오십니다. 우리의 궁핍이 크면 클수록 그분은 우리에게 더 큰 힘을 주십니다. 이는 70년을 살아온 저의 신앙고백입니다. 시험이 크면 클수록, 난관이 크면 클수록 주님의 도움은 더욱 가까이서 나타납니다. 때로 나는 완전히 어쩔 수 없다는, 막다른 골목에 든 것처럼 절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더 많은 기도, 더 많은 믿음, 더 많은 인내와 실천이 그분의 축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우리의 마음을 그분 앞에 쏟아붓는 일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당신이 원하는 시간에, 당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자신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신다는 그 명명백백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참된 구원=참된 행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시고 이끌어 주신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믿고 감사하는 생활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청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구원에 불필요하거나 혹은 장애가 되는 기도를 하고는 하느님께 불평하고 의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뱀이나 독을 청하는 자녀에게 그것을 줄 부모는 없습니다.'  자녀가 달라는대로 다 주려고 하는 부모는 자녀를 올바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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