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진정한 노벨 평화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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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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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0-10-14 | 조회수2,287 | 추천수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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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진정한 노벨 평화상
박석희 주교님의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온통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참으로 기쁘고 감격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언뜻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이 김대중 대통령께서 박석희 주교님 장례식에 보낸 조전 내용이었다. "가난한 이들의 인권과 환경보존을 위해 노력하시고..." 아마도 박석희 주교님께서 가시면서 안겨주시는 큰 선물인 것 같이 느껴졌다.
한편 이런 생각도 들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사람이 진정으로 평화의 사람인가? 만약 그분이 마음에 평화가 없다면, 그분 가정에 평화가 없다면, 아니 이 나라에 평화가 없다면 그 평화상이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대통령께서 진정 이러한 평화를 누리시는 분이시길 기대해본다. 아라파트도 노벨 평화상을 이스라엘 수상 베긴과 함께 받았다. 그러나 이 순간 전쟁중에 있다. 그 평화상은 무슨 의미가 있었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진정한 평화상은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이 받는 상일게다. 대통령께서는 정치지도자로서 세계평화와 우리나라 평화에 기여해야 할 분임은 당연한 일이고, 우리는 교회 안에서의 평화, 수도원 안에서의 평화, 가정 안에서의 평화에 기여해야 할 사람들이다. 따라서 대통령과 더불어 각자의 위치에서 평화를 위해 일한 사람 모두가 이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사람만이 참 상을 받았다고 하겠다.
하희도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다. 고향출신 대통령이 상을 받았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당신같이 위대한 아들을 둔 어머니는 얼마나 복되냐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아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 더 복되다.
그렇다!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으셨기에 더 마음이 평화로운 분인 것은 아니다.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자만이 참 평화상을 받았기에 더욱 더 복된 자이다. 복된 영혼들이여! 노벨 평화상보다 더 큰 예수 평화상을 받은 이들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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