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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에 대한 믿음(연중 32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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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0-11-13 조회수2,233 추천수21 반대(0) 신고

 

2000, 11,13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루가 17,1-6 (죄의 유혹과 용서, 믿음의 힘)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죄악의 유혹이 없을 수 없지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하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잘못을 저지르것든 꾸짖고 뉘우치거든 용서해 주어라. 그가 너에게 하루 일곱 번이나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그 때마다 너에게 와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니까 주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묵상>

 

용서, 관대함, 온유함

 

이 모두는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만 그 참된 의미를 온전히 지닐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모상인 상대방에 대한 믿음, 비록 상대방이 지금은 잘못을 범했지만 주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그릇됨에서 벗어나 올바르게 될 수 있다는 변화에 대한 믿음,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을 수 있다는 믿음,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이 전제된 용서와 관대함, 그리고 온유함은 한 사람을 참으로 자유롭게 만듭니다. 다른 사람의 모함이나 질시에 걸려 넘어가지 않고 사랑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자유가 이 안에 있습니다.

 

친근함을 넘어 인격 모독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인내를 가지고 받아들일 때 사랑의 자유를 살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반박함으로써 그와 나 사이에 있게 될 거북함 때문에 마지 못해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은 참된 용서도 관대함도 온유함도 아닙니다. 자신을 고매한 성인군자처럼 남들에게 보이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러한 부자유 속에서 결국 체험하게 되는 것은 위선적인 자아일 뿐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모습 뿐만 아니라 내심에서 진정으로 상대방을 받아들일 때만이 포용과 관대함, 온유함과 용서가 있습니다.

 

나를 돌아봅니다. 내가 맺고 있는 모든 인간관계들을 돌아봅니다. 얼마나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믿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아름다운 하느님 나라를 지금 이 땅에 세우는 밑거름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겉모습을 보고 나타내는 상대방의 긍정적인 평가들이 진정 "있는 그대로의 나" "나 자신"에게 정당한 것인지 돌아봅니다. 내가 솔직하고 아무 꺼리낌없이 이러한 평가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에, 비로소 내가 주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은 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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