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대 앞에만 서면~~*^^* (1/13) | |||
---|---|---|---|---|
이전글 | 치유 이적 | |||
다음글 | 가나 혼인 잔치 | |||
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1-12 | 조회수2,099 | 추천수13 | 반대(0) 신고 |
과거 인기가 드높았던 김수희라는 대중 가요 가수가 있다...
난 개인적으로... 그분의 노래 중에.. 애모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물론 다른 노래도 좋아하지만.... 특별히 이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다른 이유라기 보다.. 나에게..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주셨던 신부님의 마지막 강의의 ... 마지막.. 기도가 이 노래였기 때문이다.... 그분은 왜.. 그 노래를 마지막 기도로 하자고 하셨을까?
그래서... 난 나름대로.. 그 노래에 대한 접근을 해보았다... 그 노래의 가사 중에... "그대 앞에 만 서면...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는 부분이 있다..
인간이라고 하는 미약한 존재는 늘.. 삶 앞에서... 다른 이 앞에서.. 그리고.. 죽음 앞에서... 자신의 상황 앞에서.. 자신이 미소하고.. 작은 자라는 체험을 하게 되어있나부다.... 물론 당당하게 맞서는 분들도 계시지만...*^^*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앞에서.. 왠지.. 그야말로...쫄아드는(?) 느낌을 받는다... 왠지... 미안하고... 죄송하고... 죄지은 것같고..
그야말로.. 그분 앞에만 서면.. 왠지... 작아지는 느낌이다....
오늘 복음이 묘사해주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난 또 그런 느낌에 사로 잡힌다...
당시 사람들의 시선과 입장은... 늘.. 세리나 죄인들과 어울려 술마시고.. 음식을 탐하는 자로 보였던 예수님... 하지만.. 자신의 사명을 위해.. 그뜻을 굽히시지 않는다... 그 결과가 자신의 죽음인데도 말이다... 이런 모습만 바라봐도.. 현실 안에서.. 닥치는 조그만 어려움에도.. 타협하고 마는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면...왠지.. 우리 자신들이... 얼마나 작은 존재들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성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난..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어쩌면.. 통속적이고..지당하신 말씀이다..의사는 병자에게 필요한 것..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완성하고자 하는 분으로서..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기서.. 그분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 또는 준비.. 태도에 대해 생각한다...
만일 자신의 병자나 죄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 과연.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을까? 자신이 작은 존재임을 깨닫지 못한다면.. 과연.. 그분을 만날 수 있을까? 내가 작고.. 죄인이기에 그분을 찾을 수 있는 것같다..
난 오늘 김수희 씨의 애모를 부르며... 그분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신지.. 느껴보고 싶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어쩌면.. 이것이.. 나에게 있어서는이땅에 체험할 수 있는 하느님 체험, 구원 체험의 필수 조건일 수 인지도 모르겠다..... |
||||